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 78년만에 철거 '역사문화광장' 조성
서울시, 근대 서울 원풍경 복원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 추진
서울지방국세청 별관 철거 후 조감도. 출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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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 옆 일제 때 지어진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이 78년만에 철거되고 역사문화광장 등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건물 철거를 시작해 오는 70주년 광복절에 광복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세청 별관 주변의 서울시의회(경성부민관, 1935년 건축), 서울도서관(경성부청사, 1926년),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1926년)의 모습을 세종대로에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서울의 심장부인 세종대로의 풍경이 확 달라지게 된다.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일제에 훼손된 대한제국의 숨결과 세종대로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근대 서울의 원풍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다고 11일 밝혔다. 국세청 별관은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조선체신사업회관)로 지은 건물로 당시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귀비 엄씨의 사당이었던 덕안궁 터에 지상4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세워 최고층 4층에 숙박실(다다미방)을 마련해 덕수궁을 내려다 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국세청 별관이 위치하고 있는 덕수궁 주변지역은 근현대에 들어 시민의 뜻이 모이는 서울의 역사적인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다. 고종은 이 일대를 민의가 모의는 곳으로 만들고자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도시개조사업을 실시해 경복궁과 덕수궁을 잇는 도로와 소공로를 개설하고 을지로와 숭례문, 돈의문, 소의문을 잇는 길들을 정비했다. 이후 세종대로는 3.1독립만세운동과 4.19혁명, 6월 항쟁 등의 역사적 배경이 됐으며 2002년엔 한일월드컵을 거치면서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에 시는 건물자리 지상부에는 건물은 철거하되 기둥 또는 벽면일부를 기념물로 남겨, 서울시민과 함께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는 역사문화광장을 조성한다. 지하공간은 1978년에 증축된 신관의 지하는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중장기적으로 서울시청 지하와 시민청, 인근 지하와도 연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초 중앙정부 소유의 국세청 별관과 시 소유의 청와대 사랑채(종로구 효자동 13길 45)에 대한 재산 맞교환에 합의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엔 이 건물에 근무하던 국세청 직원들은 수송동 본관으로 이사를 완료했고, 이달부터 건물 철거에 들어가 70주년 광복절인 8월 15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일제에 훼손된 덕수궁의 정기가 회복하고 세종대로 일대 역사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과거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민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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