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국민연금, 해외발전사업 투자 '포스코글로벌에너지사모펀드' 설립

5000억~6000억원 규모 


포스코건설이 작년 9월 11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에보니 최대 가스발전소

를 수주했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SOURCE energymixreport


매일경제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편집



   스코에너지가 국민연금과 손잡고 글로벌 전력발전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5000억~6000억원 규모 재원 마련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치열한 재무구조개선 작업으로 투자 여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될성부른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그룹 수뇌부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10일 철강 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 서너 곳과 함께 포스코글로벌에너지사모펀드투자회사(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 등이 참여해 약 40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를 만들면 이와 별도로 포스코에너지가 총 투자금의 30%를 매칭 방식으로 투입해 해외 발전소 투자를 위한 종잣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총투자금 규모는 57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출자하는 PEF는 발전소 투자를 위해 세우는 특수목적회사(SPC) 자금의 70%를 대고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우선주 지분을 받는 반면 포스코에너지는 30%에 해당하는 자금을 대고 경영권을 보유할 수 있는 보통주를 받는 구조다. 


투자건이 생길 때마다 자금이 투입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이어서 포스코에너지 처지에선 당장 목돈이 들지 않는다. 국내 최대 민간 발전사업자인 포스코에너지는 풍부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소 경영권을 쥘 수 있고, 국민연금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겠다는 `윈윈 전략`이다. 


펀드 운용은 포스코 계열 포스코기술투자와 미국계 샌커티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 펀드는 5년간의 투자기간을 거쳐 최대 12년 운용되며 차후 포스코에너지가 펀드 보유 자산 전부를 인수하면서 연기금들이 투자회수(엑시트)할 수 있는 구조다. 


포스코에너지는 2010년 이후 국내외 발전소 건설에 4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해 투자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포스코그룹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는 대형 발전 프로젝트에 일정 지분을 투자해야 하는데 재무상황이 녹록지 않은 그룹 형편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연기금과 함께 펀드를 조성하면 비부채 자금을 추가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펀드 규모와 투자 방식 등 대부분의 얼개가 이미 짜였고, 향후 이익 배분 등의 세부적인 합의 절차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미 투자했거나 개발 중인 해외 발전 사업의 지분 일부 매각 시 국민연금이 포함된 글로벌에너지펀드 측에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일 경우 국민연금이 우선투자권을 갖고 백기사를 서줄 수 있다는 의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그룹 핵심 역량을 `소재와 에너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재 부문은 포스코의 파이넥스 신공법과 자동차 강판, 리튬 등 신소재 개발 영역이고, 에너지 부문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 개발과 포스코에너지 발전 사업이 주축이다.


포스코가 지분 77.58%(보통주 기준 89%)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대 민간발전사로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며 한국전력에 전기를 팔아 수익을 내는 업체다.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가 국내 메인 발전소로 가동 중이고, 광양·포항제철소 내부 부생가스발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선 인도 일관제철소가 완공 시 내부 부생가스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몽골과 베트남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도 포스코그룹과 국민연금은 △브라질 니오븀 CBMM 광산 지분 투자(2011년) △1조원 규모 해외 인수·합병(M&A)용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 조성(2012년) △아르셀로미탈 보유 캐나다 노천 철광산 지분 인수(2013년)등을 함께 벌여왔다. 

매일경제[강두순 기자 / 전범주 기자]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