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간 자전거도로’...이국적 풍모에 청정에너지 생산까지

세종시 태양광 발전 자전거도로 탐방


분당의 한 중학교 교실, 기후변화와 진로를 수업하는 날. 동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이 와글와글한다.


학생들이 “와~선생님,  멋있어요! 이거 태양광이죠? 이게 어딘가요? 외국이죠? 독일? 네덜란드? ” 내가 “아니요. 우리나라 세종시의 모습이예요. 어떤가요?”라고 말해주니 학생들은 “놀라워요 선생님.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설이 있구나. 진짜 발전이 되는 거죠? 정말 길어요.”라며 감탄사를 쏟아낸다.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잇는 자전거도로 항공사진


페이스북 ‘korea.net’에서 처음 본 영상풍요로운 가을 황금 들녘의 산하와 어우러져 태양광 지붕이 길게 늘어선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필자도 처음에는 외국인 줄 알았다그런데 대전과 세종을 잇는 자전거도로라는 걸 알고 또 한 번 놀랐다

자전거도로 위 태양광 발전빨리 현장을 보고 싶어 지난 4월 9일 큰 마음 먹고 세종시로 떠났다대형버스에서 바라보는 차창의 봄꽃이 나를 즐겁게 해준다.
 

자전거도로를 알려주는 로고

자전거도로임을 알려주는 로고


시외버스 운전기사의 친절한 안내 덕분에 대전시 청사에서 내린 후지하철로 반석역까지그리고 다시 990번 BRT버스를 타고 세종시로 가는 길에 도로 중앙에 길게 늘어선 세종시 랜드마크, 태양광 발전 자전거도로와 맞딱드렸다. 갑자기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름다운 외관의 태양광 패널 7,502개가 햇빛에 반짝이며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오후 2시경인데도 간간이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간다   

세종시 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나는 현장으로 향했다오늘 발전량 8,438kw/h, 이산화탄소 감축량 2,476톤을 알리는 전광판이 반겨준다태양광 발전 시 나오는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문구도 적혀 있다이 발전시설은 5MW로, 총 사업비 713,000만 원, 한국서부발전의 투자를 유치해 2011년 8월 공사를 시작, 2012년 6월 완공했다.

자동차 태양광발전 외관

자전거도로 외관


이렇게 만들어진 태양광 발전으로 지난해 1년동안 10억 원이 넘는 발전 수익도 올렸다태양광 발전설비의 감가상각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예상했지만당초 계획보다 30% 가량 앞당긴 6~7년 정도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건물이나 임야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대규모로 하는 방식에서 벋어나 도로 위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토지효율을 대폭 높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행복청 녹색에너지환경과 조금래 사무관은 행복도시를 세계적인 솔라시티로 건설하기 위해 도심에 태양광 발전을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있다특히 세종-대전간 자전거도로는 세계 최초로 건설된 것으로 6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생산시설이다


< 발전량, 이산화탄소  감축량, 안전성 표시 전광판 모습 />

발전량, 이산화탄소 감축량, 안전성 표시 전광판 모습


자전거 도로는 8km 구간에 걸쳐 만들어졌지만 자전거도로 위 태양광발전 패널 설치는 세종시 4.6km 구간에만 설치됐다자전거 도로의 폭은 3.9미터이고안전을 위해 차단막도 설치돼 있다사업 초기부터 태양광디자인안전구조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멋진 외관과 실용성까지 갖춘 태양광 발전시설은 자전거를 타는 시민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 대전 집까지 왕복 80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출퇴근 한다는 김병철 씨는 날씨가 풀려서 이 길로 출퇴근을 계속하고 있다자전거 타고 다닐 때 비나 햇빛도 피할 수 있고 발전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자전거를 이용해 친구를 만나러 반석역에 간다는 중학생 김형호(세종시 가제마을) 군은 “자전거도로 위에 태양광 발전이 있는 게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김병철님(세종-대전)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김병철 씨


세종시는 태양의 도시다. 자전거도로 위의 발전시설 외에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수공원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이 설치돼 있다연간 발전량 997kw로, 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행복도시 제3생활권에 설치되는(대평동~보람동방음터널에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기 위한 공사도 진행 중이다. 2015년 9월에 완공하면 1,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될 예정이다소나무 30만 그루를 식재한 것과 같은 효과이다지난 한해, 가동 중인 태양광 시설에서 연간 25억 원의 판매수입도 올렸다
  

호수공원 주차장 발전 모습
세종시 호수공원 주차장 태양광발전 모습


관계자에 따르면, 행복도시를 저탄소 녹색도시로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로 감축하고, 태양광 전력을 250MW 생산해 태양의 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태양광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도 만들고 온실가스도 감축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정책행복도시가 세계적인 그린시티로 힘찬 도약을 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정책기자단|장성숙 jmerri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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