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부산국제연극제] 여섯 극단의 여섯 빛깔 셰익스피어

영국 대문호의 희비극 주제로 

이탈리아·러시아 등 극단 열연 

권력욕 화신 '맥베스' 전라 연기 

인형극으로 해석한 '햄릿' 눈길 

해외 연출가와의 대담 기회도


러시아 극단 발틱하우스가 선보이는 맥베스의 한 장면. 전라 노출 연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출처 부산일보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편집



 이젠 관객들이 숟가락 들 일만 남았다. 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가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6개 극단을 초청해 밥상을 차렸다. 1일부터 10일까지 자신의 취향대로 고르기만 하면 된다. 

 

두 개의 햄릿과 19금 맥베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철학적 대사로 기억되는 연극이지만, 사실 햄릿의 줄거리는 '막장드라마'다. 햄릿의 주인공은 죽은 햄릿왕의 아들로, 자신의 삼촌이 왕위를 계승해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는 것을 바라보며 복수를 진행한다. 함축적이고 폭력적인 맹렬한 복수의 과정들을 지금껏 많은 극단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체코에서 온' 슈반도보 극단'은 프라하 시의 지원 아래 운영되고 있으며 프라하 연극계의 젊은 연극을 대표한다. 이들이 선보이는 햄릿은 아들이 겪었을 고통과 혼란이라는 개인적 요소에 집중해 비극을 구성한다. 


1920년대식 인형극 보존에 힘쓰는 극단 캠트는 햄릿을 인형극으로 만들어냈다. 관객은 이중 프리즘을 통해 인형의 움직임과 배우의 움직임 둘 다를 보게 되는데, 이는 인형이 조작되는 것처럼 주인공이 자신의 숙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뜻한다. 이번 초청작 중 유일하게 7세 이상 아이들과 관람이 가능하니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끊임없는 욕망의 표상 '맥베스'는 더 노골적이고 강력한 악으로 나타난다. 러시아 발틱하우스는 맥베스의 권력에 대한 갈망, 그 뒤에 오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욕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러면서 욕망에 끝에 있는 불행한 맥베스를 표현한다. 전라 노출 장면이 있어 19세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며 현재까지 전체 초청작 중 예매율이 가장 높다. 


이외에도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로미오와 줄리엣은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연출가 오태석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한국의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더해 백중놀이와 만담, 씻김굿이 어우러진 연출을 선보여 셰익스피어의 동양적 해석을 선보인다. 모든 초청작은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 출연한 배우, 연출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시간을 갖는다.

체코의 젊은 극단 슈반도보가 선보이는 햄릿의 한 장면.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해외 진출에 관심 있다면 

5월 2일부터 9일까지 수영문화원 2층 바다갤러리에서는 해외 공연 예술인과 만날 수 있는 아트마켓이 열린다. 러시아 발틱하우스의 기획자인 마리아나 벨야베와 마카오 정부 산하 축제 제작자이자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광와펀, 체코 슈반도보 극단의 연출을 담당하는 루시아 코르쵸바를 만나 국내 공연의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초청 공연의 예고 영상은 부산국제연극제의 유튜브 채널 BIPAFvideo(https://www.youtube.com/BIPAFvideo)나 홈페이지(http://www.bipaf.org/2015 home)에서 볼 수 있다. 초청 공연은 1층은 2만 5천 원, 2층은 2만 원이며 전화(051-802-8003)와 인터넷(사랑티켓, 예스24, 인터파크)으로 예매 가능하다. 현장 구매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할 수 있다. 문의 051-802-8003. 

부산일보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