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 12년만 '청신호'

OSJD 사장단회의 만장일치 채택

6월 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

2003년 이후 북한 반대로 가입 못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 현실화 눈앞


출처 코레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몽골,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북한, 베트남 등 6개국이 회원국이다.

2003년 이후 북한의 반대로 가입을 못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대외공약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사업의 구현을 위해서 가입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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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에 청신호가 켜지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핵심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에서 금년 3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해 OSJD에 제출한 대한민국의 정회원 가입 안건을 4월 23일 프라하에서 열린 제 3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장관회의 의제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OSJD 정회원 가입은 OSJD 사장단 회의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를 통해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후, OSJD 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되며 이 또한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을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적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12년 전인 2003년 1월 OSJD 정회원 가입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바 있으며,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정회원 가입을 위한 1차 관문 돌파에 성공했다.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은 6월 2~5일 몽골에서 열리는 제43차 OSJD 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향후 OSJD 회원국들에 대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북한의 전향적인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SJD 정회원 안건은 4월 22일 실무자 회의 때만해도 북한측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제휴회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코레일의 지속적인 설득과 노력 끝에 극적으로 채택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을 비롯해 폴란드, 카자흐스탄 철도공사 사장 등 OSJD 주요 인사와의 릴레이 미팅과 북한 철도국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회의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결과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건은 실무자 회의에서는 안건 채택이 부결되었지만 사장단 본회의에서 긴급 안건으로 상정되어, 북한의 묵인 하에 중국을 비롯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되었고 최종 회의록 서명까지 완료하였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륙철도연구팀장은 “이번 OSJD 정회원 안건 채택은 유라시아 우호국들의 도움을 통해 10년 넘도록 반대해온 북한에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OSJD 정회원 가입은 나진ㆍ하산 프로젝트, 극동경제포럼 등 유라시아 대륙 국가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OSJD 정회원 가입건이 장관회의에 상정됨에 따라 국내외 철도 전문가 등 인적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을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5월 27~29일 개최되는 『OSJD 사장단 서울회의』를 통해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경제발전과 철도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정회원 가입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회원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철도공사는 이번 OSJD 사장단 회의에서 6월 몽골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OSJD 정회원 가입을 위해 북한 정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북한은 철도가 주요 교통수단인 주철종도(主鐵縱道) 구조이다 보니, 노후화된 철도 시설물 개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방북과 OSJD 회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OSJD 정회원 가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디딤돌을 놓는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남북ㆍ대륙철도 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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