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부산 해운대 달맞이 포구마을 '청사포'

해녀 휴게실·청사포 마켓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결실 

7.8㎞ 달맞이 언덕 산책로도 

14년 만에 모두 연결돼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는

달맞이 고개도 볼거리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마을 만들기 사업 준공식'이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입구 해송보도교에서 

열렸다. 2009년 국토교통부 경관협정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청사포에는 133억원을 들여 해송보도교, 

마을상징물, 마을회관, 창작공방 등이 들어섰다. 정종회 기자 jjh@


청사포 위치도 


출처 http://blog.daum.net/baekseokhandle/800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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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신시가지와 지근거리에 있지만 개발의 바람에서 비켜 있어 낙후된 어촌마을 청사포. 


가수 최백호가 '달맞이 고개에서 바다로 무너지는 청사포'라고 노래했던 이 도심 속 작은 포구마을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7년째 진행돼온 마을 재생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따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횟집이나 조개구이 식당이 몰려 있는 변두리 바닷가 쯤으로만 여겨지던 이 조용한 어촌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지난 2009년.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사업'이 그해 국토교통부 주관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에 최우수로 선정되면서 국비와 시비 등 13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다.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총괄한 부산대 우신구 교수는 "도심에서 찾을 수 없는 수려한 해안 경관과 역사 자원 등 도시어촌만의 특색을 살려 마을 재생의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단계부터 지자체와 전문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댔다. 해녀들이 많은 어촌마을의 특성을 감안해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육지로 올라와 쉴 수 있도록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휴게실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청사포의 특산물인 미역 등 싱싱한 해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청사포 마켓'도 탄생했다. 


옛 동해남부선을 중심으로 단절됐던 위쪽의 신기마을과 아래쪽의 청사포 마을을 잇는 커뮤니티 공간인 마을 회관도 건립됐다. 마을회관 지하 1층은 예술창작공방으로 관광객들이 도자기, 판화 등 예술작품 제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 선도마을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기반 시설 조성도 마무리 단계다. 달맞이언덕에서 청사포로 내려가는 84m 길이의 해송교에 추가로 인도를 만드는 해송보도교가 최근 완공됐다. 이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을 잇는 7.8㎞ 구간의 달맞이언덕 산책로가 14년 만에 모두 연결됐다. 


해송보도교에는 청사포와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했다. 또 청사포 진입부부터 해안도로까지 구간별로 도로 중앙 분리화단을 설치하고 노후한 보도를 정비했다. 청사포 진입부에는 해맞이와 달맞이 명소의 의미를 담아 청사포의 이정표가 되어줄 상징물도 설치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23일 청사포에서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마을 만들기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청사포의 방파제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방파제 디자인 개선사업과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을 끝으로 마을 재생사업은 올해 안으로 완료된다. 


마을 토박이 전홍기(59) 씨는 "차단벽처럼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던 동해남부선의 폐선과 달맞이길 데크길 조성으로 청사포가 산복도로나 감천마을처럼 부산의 도심 속 이색 명소로 부상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외형적인 기반은 갖춘 만큼 청사포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마을 기업 운영 등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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