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도 지상 구간 '완전 지하화' 와 GTX 등 고속철 연계 추진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교통해양 Transport, Marine2015. 4. 27. 20:42
서울연구원, 최근 관련 용역보고서 서울시에 제출
국가 차원 어젠다 제시 및 장기 전략 마련 차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경원선 용산역∼반포대교 북단(3.5㎞) 구간 지하화를 추진 중이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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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가 철도(국철)ㆍ지하철(도시철도) 지상 구간의 지하화 추진을 위한 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완전 지하화하되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등 고속철도와 연계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인전철 지하화도 병행 추진되고 있어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연구원은 '지상철도의 전략적 관리 연구용역' 보고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2013년 8월 박원순 시장이 직접 지시한 지상 전철구간의 지하화 구상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납품시기가 한 차례 연기 된 끝에 시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역 보고서에는 특히 지난해 시가 7차례에 걸쳐 관련 학회 연구자ㆍ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철도 입체 복합화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과 결론이 집약돼 있다. 포럼 참가자들은 우선 장기적으로 서울 시내에 산재한 지상철도를 지하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현재 서울에는 국철 71.6㎞ 등 지상철도 구간이 산재해 있다. 이 구간을 건설할 당시에는 지하화를 추진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도시철도 일부 지상구간의 경우도 건설 당시 비용 절약의 필요성 등이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이같은 지상 철도구간은 지역을 양쪽으로 갈라놓아 차량ㆍ사람 통행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도시의 효율적인 발전과 상권 활성화ㆍ교통 흐름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용역에서는 지상구간을 지하로 끌어내리되 그대로 덮개를 씌우는 복개 방식보다는 땅을 깊게 파 지하로 철길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 복개 방식은 공사 과정이 까다롭고 하부 차량 통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진행돼 위험성이 있다. 무엇보다 덮개를 씌우더라도 상부의 활용이 도시 공원ㆍ소규모 빌딩 등으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비용 면에서도 지하화와 큰 차이가 없다. 이에비해 완전 지하화하면 상부에 상업 시설이나 아파트 등을 개발할 수 있어 지하화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하지만 7차례에 걸쳐 진행된 포럼에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건설비용 조달 문제나 부지 소유권 문제 등의 한계점이 지적됐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도 제대로 받기 어렵고 이렇게 되면 사업 추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 국가가 철도 부지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섣불리 지하화 여부를 먼저 치고 나갈 수는 없는 한계 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용역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도시재생 활성화ㆍ철도 선진화를 위해 국가적 어젠더로 설정해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등 신설 고속철도와 연계해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전철망과 대심도 한꺼번에 지하화할 경우 예산 절감ㆍ사업 조기 가시화 등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장기적인 도시 재생과 철도 선진화의 통합적 관점에서 도시 구간을 지나는 지상 철도 노선은 입체복합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결론"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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