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마리나' 참여 싱가폴 SUTL社', 투자 계획 돌연 철회

국내 사업 여건, 재정적 제약 등 이유

부산항만공사 새 사업자 공모 불가피,

북항재개발 사업 차질 우려


부산 북항 마리나 개발사업 조감도. 출처 경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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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항에 세계 최고수준의 마리나시설을 짓기로 했던 싱가폴 SUTL사가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이에 따라 모처럼 탄력이 붙었던 북항재개발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항만공사, BPA는 23일 북항재개발 마리나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싱가포르의 SUTL사로부터 북항 마리나사업 투자 철회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북항 마리나는 북항 재개발사업지역내 마리나지구에 시민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해 온 중요 사업이다. 

SUTL사는 당초 65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200척 규모의 요트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요트 아카데미 등을 지어 3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전세계 마리나클럽과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싱가포르 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마리나시설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BPA는 2조 2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2만 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오는 2020년쯤엔 세계 3대 요트 레이스 가운데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를 부산에 유치한다는 계획을 밝혀 해외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도 부풀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SUTL사는 국내 사업 여건과 재정적 제약 등을 이유로 투자 철회 의사를 통보했다. 

이들의 사업제안에 따르면 북항 마리나를 회원제와 퍼블릭이 혼합된 하이브리드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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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원자격이 일정기간 이용 후 소멸되는 사용권 개념인 싱가포르와 달리, 국내에서는 입회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투자비 회수에 위험요인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부지는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부지조성이 진행 중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사업제안자의 투자 철회 결정에 따라 올 하반기 새로운 사업자 공모에 나서야 할 처지가 됐다.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던 북항내 마리나 사업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CBS 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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