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전기공사 진입장벽 무너진다

철도공단 이어 서울메트로도 실적 제한 폐지
업계, 시공 품질확보 낙찰 확률 감소 등 
해결 문제 산적

철도 전차선 공사현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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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전기공사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올해 초 철도전기공사 실적제한을 과감하게 푼 이후로 최근 서울메트로도 전기 분야 공사에 대한 실적제한을 폐지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전기공사업체가 철도분야 공사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철도공단은 올해 초 전철전력분야 공사에서 시공실적 없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기준을 기존 50억원 미만에서 200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송변전 공사에서는 154kV 송전선로 철탑 시공실적 요구 기준을 삭제했다. 이밖에도 전차선로와 배전 공사도 기존 1km 이상의 공사실적 요구
기준을 삭제, 신규업체의 철도건설사업 참여기회를 대폭 늘렸다.

철도공단이 철도전기공사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자, 서울메트로도 따라 나섰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전차선과 노후 전철전력설비 교체 공사 등 전기공사를 발주하며 시공실적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국내 철도 건설 뿐 아니라 서울시 지하철 1~4호선에서 발생하는 공사에도 실적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그동안 전기공사업체들은 철도건설사업에 진입하기 위한 장벽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을 내왔다. 50억원 미만의 공사에는 시공실적없이 입찰을 할 수 있었지만, 철도전기공사는 최소 3년 이상의 사업비를 책정해 발주하는 탓에 대부분이 50억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의 전기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업체가 적게는 500곳에서 1000여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100여곳의 업체가 입찰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곧 최종 계약자가 선정될 예정인 서울메트로 노후전철전력설비 교체공사 입찰에 1000여개 기업이 입찰했다는 게 서울메트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시공 품질확보 ▲낙찰 확률 감소 등 넘어야 할 문제가 남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 철도전기공사 실적이 없는 업체들도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시공 품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아울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늘면서 낙찰 기회가 큰 폭으로 줄어든 만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최근 규제 완화라는 정부의 정책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시공실적요구기준을 대폭 줄인만큼 많은 기업들이 공사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며 “시공품질 확보 등 예상되는 문제점은 감리 강화 등 다양한 대안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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