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유치한 광명시 vs 전통시장 고수한 구미시

광명, 이케아·코스트코 끌어들여 경제 살려
구미, 쇼핑·레저시설 없어 청년층 빠져나가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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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태수 씨(29)는 대구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구미 직장에서 대구까지는 약 40㎞, 차량으로 30분 정도 거리다. 김씨는 "구미는 쇼핑·문화·레저시설이 부족해 생활이 불편하다"며 "회사 통근버스도 운영되고 있어 구미로 이사하지 않고 대구에서 출퇴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2.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KTX 광명역세권에는 최근 코스트코(2012년) 롯데프리미엄아울렛(2014년) 이케아(2014년) 등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최근 석 달간 방문객만 280만명이며 70%가 외지인들이었다. 김선태 광명시 미래전략실장은 "광명역세권이 서울 명동에 이어 두 번째 '1조원 타운'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북 구미시와 경기 광명시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입주 정책이 서로 달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상권 보호를 명분으로 대형 상업시설 입주를 막은 구미시와 대형 상업시설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광명시가 뚜렷하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평균 연령이 35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고 하지만 젊은이들이 즐길 만한 쇼핑·문화·레저시설 등은 전무하다. 그동안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의 입점 시도가 수차례 있긴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전통상권은 생각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유출인구가 유입인구를 넘어섰고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의 지역 이탈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광명시에서는 KTX 광명역세권에 입주한 대형 상업시설이 전통시장과 '투톱' 상권을 이루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대형 유통점이 들어서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상권도 활성화하고 있다. 물론 전통시장 등 반발도 작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광명시는 광명역세권 개발과 대형 상업시설의 필요성을 설득하며 상생협약을 이끌어냈다. 코스트코는 채소 등 수요가 많은 특정 품목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고, 이케아도 가구거리 상인들이 전시·판매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면서 같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황진호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골목상권 육성과 더불어 대형 유통시설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광명 = 지홍구 기자 /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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