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스마트그리드 기술, 중동 진출 기반 마련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해외동향 Global Project2015. 3. 16. 23:23
쿠웨이트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전파,
전력난 극복에 힘 보탤 듯
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포시즌 호텔에서 ‘한전-사우디 전력공사 간 전력산업 협력 MOU'를
체결한 지야드 엠 알시하 사우디 전력공사 사장(앞 줄 왼쪽)과 살레 후세인 알 아와지 사우디
전력공사 이사회 의장(중앙), 조환익 한전 사장(오른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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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중동지역 스마트그리드 기술 전파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전은 최근 쿠웨이트 과학기술연구원과 에너지 자립마을 마이크로그리드 보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로 인해 지난해 UAE 두바이수전력청과의 협약과 더불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해 성과를 이뤄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쿠웨이트의 전력난 극복에 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쿠웨이트에서 전력공급은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여름철 극도로 더운 날씨를 자랑하는 중동지방 특유의 기후에 인구증가, 산업발전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쿠웨이트는 여름철마다 만성적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전의 ‘에너지 자립마을 마이크로그리드’가 이러한 쿠웨이트의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정부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높이는 친환경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하고 있어 ‘에너지자립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한전의 처방이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에너지자립마을 모델은 전력을 규칙적으로 일관되게 생산할 수 없는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신재생 설비와 ESS를 연계 구축함으로써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기가 생산하는 전기를 ESS에 저장해뒀다가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 시간대에 사용하는 모델이다. 한전은 제주도 가파도 에너지 자립섬 조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전이 전력공급을 관리하고 있는 섬 지역 전체를 에너지자립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 이 밖에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와도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원자력을 포함해 발전‧신재생‧송배전‧에너지신사업‧연구개발‧교육훈련과 해외 공동진출에 관해서도 SEC와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SEC는 사우디 전체 전력수요의 약 85%를 책임지고 있는 국영 전력회사다. 앞으로 사업 추진 경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동 특수’와 수출 러시도 기대된다. 정식 계약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중동 4개국 방문에서 얻은 성과는 지속적인 한전의 중동 진출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조량이 많은 중동지역의 특성 상 태양광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는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만큼 교류‧협력에서 더 나아가 내실있는 기술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중동 4개국 순방에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을 차례로 방문해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협력과 육성을 제안했다. 전기신문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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