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도시' 강서 서부산시대 개막 예고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사업동향 Domestic Project2015. 3. 3. 21:49
'친수도시' 큰 그림으로 흩어진 신생도심 엮어라
줄줄이 대기 중인 미래 도심들
넓은 곳에 산재해 외부와 단절
물을 테마로 도시 아우르고
친환경적 도시 디자인 도입
강서구만의 색깔 입혀야
강과 바다가 만나는 부산 강서구 같은 친수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한창 건설 중인 명지국제신도시 현장.
정대현 기자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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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더하면 제2 산복도로 가능 대저동 사덕시장은 예스러움을 잃었지만, 다행히 신장로 마을 곳곳엔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근대 건조물이 상당하다. 짭짤이 토마토 같이 도농복합지역의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울 아이템도 많다. 다만 이들 재료가 꿰어지지 않고 흩어져 있다는 게 문제다. 대저동에는 1930년대에 세워진 건물들이 꽤 있다. 커다란 대형 비료창고부터 일제시대 고급주택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저택도 있다. 대부분 낡고 방치돼 있지만, 일제시대와 산업화 시기의 흔적이 남아있다. 다른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것들이다.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이다. 특히 신장로 마을 한 가운데 1930년대 세워진 옛 농협 회의장 건물이 눈길을 끈다. 겉은 작은 철도역사같이 예쁘고, 안은 100여 평 이상의 넓은 강당으로 꾸며져 있다. 도로와 붙어 있는 접근성도 좋지만, 현재는 그냥 마을 회의장으로 이용될 뿐이다. 빅하트 자문단은 80년 가까이 된 이 낡은 건물을 재생사업의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의견을 일치시켰다. 이곳을 중심으로 신장로 마을을 토마토 이색 지대로 만들면 젊은 층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것. 대저 토마토 축제 등 강서구 축제도 이 지역과 연계시킬 것을 주문했다. 영산대 서정렬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마토라는 브랜드 위에 현재 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금수현 음악거리를 입히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강서구 토마토를 이용한 스파게티 대회 개최 등 젊은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의 새 성장축 될 신생 도심들 강서구의 면적은 181㎢로 부산의 4분 1을 차지한다. 하지만 1971년 강서구 면적의 60% 가량이 그린벨트에 묶여버렸다. 개발은 멈췄고, 대저동 신장로 마을 등 옛 도심들은 활력을 잃었다. 그러다 2003년 개발제한구역 조정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지금은 부산에서 가장 급변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결과 현재 강서구엔 미음산단, 화전산단 등 산업단지만 5개다. 또 명지국제신도시, 부산에코델타시티, 부산연구개발특구, 가덕도종합개발, 항공산업클러스터 등 대규모 계획이 진행 중이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 곳곳에 새로운 부산의 성장축들이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착한도시상상터 김민정 대표는 "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그린벨트라는 '규제의 자산'이 도시 재생의 '기회적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강서구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으로 신생 도심들을 묶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물'이 재생의 키워드 산단과 대형 개발로 만들어지는 신흥 도심의 성공 여부는 단절 극복에 달렸다. 빅하트 자문단은 현재 강과 내천 등은 경계를 가르는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선 물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물길을 흩어진 신생 도심들을 엮어주는 수단으로 여기고, 낙동강도 교통장애물이 아닌 강너머 시민을 불러오는 장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달리 말하면 강서구 전체에 친수도시의 색을 입혀야 한다는 뜻이다. 강서구를 낙동강 하류의 큰 물줄기 두 개가 관통하고 있다. 다시 맥도강 등 여러 지류가 모세혈관처럼 퍼져있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리적 특징 때문에 짠맛이 섞인 짭짤이 토마토가 가능하고 철새들도 몰려온다. 또 강물을 따라 흙이 쌓이면서 생긴 곳이라 부산에서 드물게 평지이다. 이처럼 강서구 전체가 물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도시 전체에 친수라는 테마를 입힐 수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물론 기타 신도시와 산단에도 강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을 세우거나, 자연 친환경적인 도시 디자인을 도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낙동강을 더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다리를 확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사람들이 낙동강을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친환경 조망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친수공간으로서 강서구만의 색깔이 강해지고, 강을 건너 넘어오는 이들도 증가하고 신생 도심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경성대 강동진 도시공학과 교수는 "베네치아를 보면 물길이 통로이자 도시의 생명이다"며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서 같은 친수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낙동강으로 도시를 묶어도 강서구 도심들의 미래는 훨씬 밝아질 것이다"고 역설했다 부산일보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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