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드물게 '7년물 회사채' 발행 3번째 완판

2000억원 모집에 총 4600억원 몰려
1500억원 증액해 총 3500억원 발행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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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로 유명한 현대건설이 건설업체로서는 드물게 7년물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예측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타 업체 대비 안정적인 실적이 기관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을 바탕으로 증액 발행키로 결정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9일 20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총 4600억원의 기관수요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합계 경쟁률은 2.3대1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운영자금 및 차환대금 마련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298-1회)와 1000억원 규모의 7년물 회사채(298-2회)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각 회사채가 한국신용평가 및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받은 등급은 모두 AA-다.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현대건설은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5년물에 대해서는 500억원을 증액한 1500억원, 7년물에 대해서는 1000억원을 증액한 2000억원 등 총 3500억원 어치다. 각각의 금리는 2.503%, 2.889%로 결정됐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올 초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데다 건설업종으로서는 드물게 7년물 발행에 또다시 도전장을 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3년물, 5년물이 아닌 7년물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장치산업이 아닌 수주를 받은 뒤 매출이 일어나는 구조에서 장기물을 발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7년 후 건설사가 지속적으로 양호한 수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담보가 확실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7년물 회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펀더멘털에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었고,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은 기관이 이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이 7년 만기 회사채 발생을 결심한 것은 과거 성공의 경험이 토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3년 4월, 7년 만기 회사채(294-2호) 10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건설업종으로서 7년물을 발행한 것은 최초였던데다 당시 업계 우려와 달리 미매각 물량 없이 모든 물량을 소화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에도 7년만기 회사채 1500억원 어치를 발행했는데 수요예측에서 2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9% 늘어난 9589억원이다. 매출액은 24.7% 늘어난 17조3870억원, 당기순이익은 3.0% 증가한 5867억원이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 환경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저수익 해외공사가 종료되고 주택 재고자산에 대한 손실반영이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올해 수익성 개선은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건설 관계자는 "오는 6월 1500억원 상당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차환용도로 이번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회사채 발행 증액분은 단기차입금 상환, 자재구매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트위터 계정 @gtt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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