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올해 소송만 '1천억 육박'...해외 수주 '적신호'

지난 3분기까지 98건, 1200억대 피소,

건설현장 하자관리 필요성 지적돼

 

포스코건설은 올해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으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200억 원대 소송까지 계류돼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출처 일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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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으로 인한 과징금 등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이 1200억 원 규모의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계류 중인 포스코건설의 소송건수는 100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분기까지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서희건설 양재동 오피스 빌딩 이익금 정산금 청구소송 등 모두 98건(1184억 원)의 소송에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3년간 △2012년 78건(720억 원) △2013년 90건(683억 원) △2014년 98건(1184억 원) 순으로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의 경우 3년 전보다 20건(464억 원) 증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송이 증가한 것은 각종 국책사업에서 벌인 담합 혐의에 따른 것도 있지만, 기획소송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소송은 하자보수 전문업체·법조 브로커 등이 분양 당시보다 시세가 떨어진 단지의 입주민들을 모아 계약조항과 실제 준공 내역 차이 등을 이유로 계약 파기 등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벌이는 소송이다.

 

통상 변호를 맡은 쪽이 착수금과 인지대를 대납하는 대신, 소송에서 이길 경우 소송액 가운데 상당 비율을 성공 보수로 받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9건의 기획 소송에 피소됐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0대 건설사의 기획 소송은 △포스코건설·삼성물산(9건) △대림산업(8건) △GS건설·한화건설(7건) △현대건설(6건) △SK건설·대우건설(2건) 등이었다.

 

이처럼 국내에서의 소송 증가는 해외 수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연초 해외 수주 목표치 72억 달러의 30%수준에 그친 19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포스코건설의 해외 수주는 2011년 68억9888만7000달러(6조9800억 원)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44억1227만달러(4조4600억 원), 지난해 17억6234만달러(1조7800억 원)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띠고 있다.

 

한편 업계는 브로커의 기획소송 외에도 △주택시장 장기 침체 △저렴한 민원신청 가격 △하자보수에 대한 과장해석 등을 포스코건설 소송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하자 관련 소송 청구 금액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해지도 할 수 있다며 철저한 현장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에 11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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