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사업' 좌초되나?, 현대중공업도 사업 참여 철수

주력산업인 조선·플랜트사업 부진이 주된 이유
효성, 삼성에 이어 세번째 철수

두산중공업만 남아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kcontents

 

[관련보도링크]

국내 첫 대규모 ‘서남해 2.5GW 해상풍력사업, 추진 험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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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결국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에서 철수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하순께 2.5GW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을 총괄하는 한국해상풍력에 사업철회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에는 효성과 삼성에 이어 현대가 철수했고 이제 두산중공업만 주 사업자로 남게 됐다.

 

한국해상풍력 관계자는 알려진 바와 달리 지난 달 하순 현대중공업이 최종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라 사업철회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현대重 철수 조짐…해상풍력 ‘풍전등화’ 참조) 

 

이후 풍력업계 임원급 관계자들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임원들을 만나 방침을 되돌리려고 시도했지만 결정을 뒤집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해상풍력사업에서 철회키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조선과 플랜트사업 등 주력사업의 부진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신규 사업에 해당하는 해상풍력사업에 투자를 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판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업본부 2014 실적점검’을 통해 “우리 회사(현대중공업)는 창사 이래 최대 손실을 기록하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주력산업인 조선과 플랜트사업의 부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올해 현대중공업의 적자는 3조원을 웃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현대중공업의 사업철회 결정에 관계없이 정부는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3MW급 해상풍력발전기(WinDS 3000TM)의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두산증공업이 개발 중인 해상풍력발전기는 모의실험상 풍력자원이 초속 7.0m인 상황에서 연간 이용률 40% 이상, 1만MW 이상의 발전량을 보이고 있다. 서남해 지역의 풍력자원이 평균 초속 6.8m인 것을 감안할 때 수익면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천 억원을 투자한 기업들이 연이어 사업철회를 결정해 국내 해상풍력사업의 전망이 어둡다 "면서 "세계적으로 100조원 이상의 수익이 창출되는 만큼 해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시각을 갖고, 민관이 현실적인 추진여건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투뉴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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