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 아직도 여성에게 '척박한 땅?...10대 건설사 여성 급여 남자의 60%선


출처 이투데이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한 건설업종은 여전히 여성이 뿌리내리기에는 '척박한 땅'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이 남성직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데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반토막인 곳도 많기 때문이다. 

7일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분기보고서(9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남녀성비를 밝히지 않은 한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의 여성직원이 남성직원 급여의 63% 정도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51.5%에 그쳐 남성 대비 가장 적었다. 특히 인프라 부문은 여성(2100만원)이 남성(5600만원)의 37.5%였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52.5%), 현대건설(53.2%), 대우건설(60.9%) 순으로 남녀 급여차가 심했다. 

업무분야 따라 근속연수 '반대'도 
남녀 직원간 급여차가 가장 적은 곳은 롯데건설이었다. 지난 3·4분기까지 남성이 52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3900만원을 지급받아 남성의 75%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GS건설(71.6%), 삼성물산 건설부문(70.8%), 대림산업(66.6%), 포스코건설(65.9%) 순이었다. 

대부분 토목이나 건축 등 분야에서 급여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현대건설 토목부문의 여성 1인 급여는 지난 9월 30일까지 총 2300만원으로, 남성(5700만원)직원 급여의 40% 수준에 그친 반면 지원조직의 경우 여성이 남성직원 급여의 72%를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인프라부문의 경우 여성(2200만원)이 남성(5900만원)의 37.2%에 그친 반면 화공분야는 남성의 62.5%였다. 

급여 뿐만 아니라 근속연수 또한 남성에 비해 짧았다. 반토막인 경우도 많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9.1년인데 비해 여성의 근속연수는 4.4년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상사부분은 남성이 10.6년, 여성도 8.8년에 달했다. 롯데건설 역시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8.4년인데 비해 여성의 경우 4.6년밖에 되지 않았다. 

어떤 일을 담당하느냐가 여성의 근속연수도 좌우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토목사업 부문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는 각각 11.5년, 6.5년인 반면 주택사업 본부에서는 남성(9.6년) 보다 여성(10.2년)이 더 오래 근무했다. 포스코건설도 건축부문의 경우 남성 9.8년, 여성 8.4년으로 큰 차이가 없는데 비해 플랜트 부문에서는 남성 12.2년, 여성 5.2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업계 "현장직 남성 많아 수당 차이" 
업계는 이같이 남녀직원의 급여차가 발생하는 것은 현장직에 남성이 더 많아 '수당'을 많이 받기 때문 등으로 보고 있다. 남녀급여차가 적은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본사 급여에서 차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건설사 현장직에는 남성이 많기 때문에 수당 수령액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회사의 경우 여성임원이 있는데다 여성엔지니어가 현장근무를 많이 해 남녀 직원 급여차이가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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