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700억불 해외건설 수주목표 달성될 수 있을까?
올해 3분기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 483억 달러
연말 진행 계약액 150억불
참여 준비 프로젝트 1천억 불에 달해
플랜트가 80퍼센트
달성 가능성 높아
올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483억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건설한 석유화학 플랜트 ‘E-LAD 프로젝트’.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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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483억 달러(약 53조7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59억 달러) 대비 5.2퍼센트 증가한 금액이며 최근 5년간 동기 평균 수주액(405억 달러)과 비교해도 19.3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483억 달러는 3분기 수주액 누적실적으로는 역대 두번째에 해당한다. 역대 최고는 2010년의 528억 달러.
3분기 실적만 보면 107억 달러로 이 가운데 기존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를 제외한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실적이 50억 달러에 육박해 전체의 46퍼센트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텃밭’이었던 중동을 넘어서 유럽 등 선진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데 주력해 온 건설업계와 정부의 협업성과다.
1~3분기 누적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지역에서 전체 수주액의 54.3퍼센트(262억2천만 달러)를 따내 강세를 이어갔다. 또 중남미(55억7천만 달러·11.5퍼센트)와 아프리카(20억6천만 달러·4.3퍼센트)에서도 수주 기반을 넓혀가며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중동지역에서는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억5천만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천만 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퍼센트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클린 퓨얼 3개 패키지 공사에는 GS건설·SK건설·삼성ENG·대우건설·현대중공업이 함께 뛰어들었고,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에는 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ENG가 참여하고 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각각 베네수엘라의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공장(43억4천만 달러), 나이지리아의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억4천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잠재력이 풍부한 이들 지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국토교통부는 평가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97억 달러)의 53퍼센트 수준인 104억8천만 달러(비중은 21.7퍼센트)에 머물렀다.
공사종목별로는 플랜트가 389억 달러로 80.6퍼센트를 차지했고 이어 토목(38억1천만 달러·7.9퍼센트), 건축(34억7천만 달러·7.2퍼센트) 순이었다.
정부는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가 간 개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첫 수주지원단(단장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난 9월 18~23일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설업체들을 돕고 있다.
그 결과 쿠웨이트의 신규정유시설(NRP, 140억 달러 규모) 수주 지원활동과 함께 우리 기업의 신도시 건설사업 참여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도시·주택’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제1차 한·스페인 인프라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양국이 중남미지역 등에서 제3국 공동 진출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목표수주액인 700억 달러 달성 여부다. 국토부는 3분기까지 480억 달러가 넘는 호조의 실적을 거둔 만큼 최소한 목표액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 예정 공사가 150억 달러 규모이고, 약 1천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국토부와 건설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 안재혁 사무관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의 선전은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맞물린 결과일 것”이라며 “연말까지 남아있는 대형 공사들의 계약 여부에 따라 700억 달러 달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클리공감] "from past to fu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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