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끊긴 이란 건설시장, 국내 건설사들 핵협상 타결 기대감 Iran nuclear talks deadline extended to end of June

핵협상 시한 내년 7월1일까지 재연장

제재 풀리면 대규모 발주 예상

 

이란에서 파키스탄 연결 파이프라인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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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 nuclear talks deadline extended to end of June

http://www.bbc.com/news/world-middle-east-30180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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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핵협상 시한을 내년 7월1일까지로 재연장하기로 하면서 협상 타결의 불씨가 살아나자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에 이란은 중동의 4대 메이저 수주 시장으로 불리며 한때 수주 효자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2010년 우리 정부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이후 신규 수주가 끊긴 상태다. 

 

업계에서는 핵협상 타결로 제재가 풀리면 이란에서 그동안 미뤘던 가스·석유 등 천연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 등에 속도가 붙으며 대규모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기준 이란에서는 4개 업체가 10건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대부분은 경제 제재 이전에 수주한 것으로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는 수준이다. 

 

1975년 대림산업[000210]이 처음 진출한 이후 국내 건설사들의 이란 수주 누계액은 총 120억4천663만 달러에 달한다. 

이란은 제재가 본격화한 2010년까지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5위권 안팎을 유지해온 수주 시장이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란은 가스와 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영토가 넓어 신도시 조성 등 건설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우리 건설업계로서는 서방의 제재가 풀린다면 상당한 수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진출이 주춤한 사이 중국 등 경쟁사들이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사들이 과거 카룬댐 공사나 사우스파 가스처리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현지에서 신뢰가 두터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펴낸 이란 건설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핵협상이 타결되면 에너지 플랜트 등 발주 증가로 이란의 건설시장이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유·가스 개발로 이란 정부의 재정 수익이 확보되면 전력, 교통, 주택 등 인프라 건설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건설협회도 2016년 이란의 건설시장 규모가 1천54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887억 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더라도 당장 공사 발주가 급증하는 등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에너지·인프라 부문은 산업 특성상 서방의 제재 해제 과정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중동 현지 정세와 이란 안팎의 분위기, 현지에서의 자재·장비 조달 여건 등을 꼼꼼하게 살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이란 시장이 다시 열린다면 국내 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은 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계속 관심을 두고 꾸준히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특히 에너지·플랜트 분야 수주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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