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태양광 전지 등 ‘신성장 사업’ 속속 접어

태양광전지·차세대 연료전지·전기차배터리 일부,
글로벌 업황부진·최태원 회장 부재 등 원인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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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한 사업에서 속속 손을 떼고 있다.

 

올들어 태양광전지 사업, 차세대 연료전지 사업을 접은데 이어 전기차배터리 사업에서도 일부 철수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인 그린폴 사업도 추진을 전면 보류한 상태다.

 

글로벌 업황 부진과 불투명한 시장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려면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하는 데다 오너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재로 인해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생산을 위해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콘티넨털과 손잡고 설립한 ‘SK 콘티넨털 이모션(E-motion. SCE)’을 해체, 합작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1월 콘티넨털과 지분율 51대 49로 합작법인을 설립, SK가 배터리셀을, 콘티넨털이 배터리제어시스템(BMS)을 각각 공급해 배터리팩시스템을 개발·생산하기로 했지만 약 2년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이 보유하던 SCE 한국법인 지분 258만여주는 144억800만원에 인수했다. 양사는 오는 2018년까지 합작회사에 총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럽에서 전기차보다 클린디젤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주 실적이 미미해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해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 전공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공동 설립, BESK의 배터리 팩을 장착한 첫번째 전기차인 ‘센바오’를 내년 시판할 예정이다.

 

SK는 앞서 올초에는 태양광 전지(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형) 사업을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7660만달러(약 813억원)를 들여 미국의 헬리오볼트사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태양광전지 사업에 시동을 걸었지만, 더 이상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 사업을 접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은 또 세계적인 연료전지 업체인 덴마크 톱소퓨얼셀사와 공동 개발하던 차세대 연료전지인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프로젝트 수행 팀도 해체했다.

 

이와함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 2008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개발해 오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그린폴’ 사업을 전면 보류했다. 올해 소규모 생산 공장을 만들어 사업성을 타진했지만,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최근 추가 투자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일보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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