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최대 랜드마크가 될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솔솔 고개를 들고있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전임 박승호 포항시장의 최대 공약 중 하나로, 수조원이 투자되는 사업이었던 만큼 사업 수익성 및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최근까지 사업진척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이른바 ‘포항시의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열린 한 포럼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재열 건설도시국장이 ‘영일만대교 건설’에 강한 의지를 보인데 이어 18일 열린 창조도시추진위원회에서 또다시 재론되는 등 사업 진척에 파란불이 켜졌다.
실제로 한 포럼에서 이재열 국장은 민자 추진이 어려울 경우 국비 요청 등 경북도와 손을 맞잡고 국ㆍ도비를 확보해서라도 영일만대교를 건설하겠다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와관련, 포항시 창조도시추진위원회 물류산업육성 분과위원회( 위원장 강명수)는 18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위원 1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영일만대교 건설’ 등 물류산업육성을 위한 세부추진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물류허브 기반 구축을 비롯한 3대 전략을 중심으로 7개 분야 세부추진사업(안)에 대한 제안자의 보고와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강명수 포항대학 교수는 이날 ▲영일만대교 건설 ▲국제여객부두 조성과 포항 수출물류(가공)단지 조성 ▲자유무역 지역 조성 ▲물류ㆍ냉동 창고 건립 ▲송도~포스코간 교량설치 ▲북방항로 및 북극항로 개척 등을 세부추진 사업으로 제안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물류산업육성을 위한 세부추진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위원들이 한마음이 돼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미래 경북 100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며 “53만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이 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드리며, 포항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라며 사업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관련, 창조도시추진위 물류산업육성 분과위원회 관계자는 “영일만대교 건설 등 물류산업육성 분과위원회에서 선정된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이 체계적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며 “포항이 명실상부한 환동해 물류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영일만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대교는 전체 길이 9. 1km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북구 신항만을 연결하고,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함께 포함돼 있다.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포항 국도대체우회도로와 연계한 네트워크형(교통순환체계) 형성 및 국가산업단지(블루밸리)와 포항영일만항, 포항철강산업단지와의 접근성 향상을 통해 교통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일만 해상교량 건설로 인해 경북도와 포항의 랜드마크 효과에 따른 관광, 산업 등의 시너지 효과 제고 및 일자리 창출로 부가적인 수익 발생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항시민들은 이 사업의 진행에 한껏 기대감이 부풀어올라있다.
경상매일 이영균기자 lyg@gsmnews.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