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컨소시엄, 700억원 규모 이집트 메트로 3호선 3단계 시공감리 수주...사상 최대 규모
이집트 메트로 3호선 3단계 시공감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술점수 3위나 가격점수에서 앞서
도화엔지니어링+서울메트로+세종기술+D’Appolonia(이탈리아)
+Saleh&Hegab(이집트) 컨소시엄
세계철도시장 1, 2위 엔지니어링업체 프랑스 SYSTRA, EGIS 막판에 손잡아
독일회사 앞세운 이집트 DAR AL-HANDASAH 컨소시엄도 막강
도화 측 지분 30%, 210억원 규모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노선도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700억원에 이집트 메트로 시공감리를 수주하며 한국 엔지니어링 역대 최대 규모 해외컨설팅 사업을 손에 넣었다.
특히, 프랑스 SYSTRA+EGIS 컨소시엄 등 글로벌 선두업체와의 수주경쟁에서 승리하며 향후 철도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각) 이집트 터널청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서울메트로+세종기술+D’Appolonia(이탈리아)+Saleh&Hegab(이집트) 컨소시엄이 700억원규모 17.7㎞ 이집트 메트로 3호선 3단계 시공감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공감리 사업은 당초 8개 컨소시엄이 EOI를 통과했지만, 사업규모가 크고 기술적 구성이 까다롭다 보니 4개 컨소시엄이 중도 탈락 및 포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Hill International 컨 마저 서류문제로 중도 탈락해 최종 수주전은 한국 도화엔지니어링 컨, 프랑스 SYSTRA 컨, 이집트 DAR AL-HANDASAH 컨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됐다.
수주 초기에 입찰 경쟁을 벌였던 세계철도시장 1, 2위 엔지니어링업체인 프랑스 SYSTRA, EGIS는 막판에 손을 잡아 1개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상당히 유리한 구도를 선점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집트 DAR AL-HANDASAH의 경우는 2014 ENR 해외설계시장 8위를 차지한 중동 1위 업체로, 자국 사업에 독일 선두권 철도기업 DBI와 함께 참여한 만큼 한국 측의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도화 컨은 그러나 기술:가격 70:30으로 진행된 이번 최종수주전에서 기술점수 3위를 기록했지만 가격점수에서 역전해 2위 SYSTRA 컨소보다 최종적으로 2.9점 앞섰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주관사인 도화는 이집트 현지에 17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도화 측 지분은 30%, 2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글로벌 파트너사에 대해 도화 관계자는 “RFP 상에 명기된 ‘현지 업체 50% 지분보유’ 조항에 따라 인터내셔널과 로컬이 50:50의 지분을 구성하고 있다”며, “EIB, FDA 등 유럽자본의 투자가 주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해 약 10%의 지분에 이탈리아 D’Appolonia와 손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도화 컨은 이번 17.7㎞ 메트로 시공감리를 통해 정거장 15개, 지하구간 9.8㎞, 고가구간 5.8㎞, 지상구간 2.1㎞ 등에 대한 시공사선정 평가, 설계검토, 시공감리, 시운전, 하자보증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카이로 메트로 프로젝트는 도심 내 극심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 및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다.
이집트 터널청은 현재 총 6개 노선 구성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으며 메트로 3호선은 내년 전반기 착공해 201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메트로 4∼6호선을 단계적 추진 계획하고 있는 이집트 터널청 사장은 지난해 코트라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에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 국내 엔지니어링업체와 직접 접촉한 바 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이준희 기자 | jhlee@eng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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