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서희건설' 국감장 선다...부실공사·임금체불 '1위'

LH 발주 아파트현장 하도급업체 임금체불,

영세 시행사 압박 등 갑질 도마 올라
포항 거점 성장 회사

 

서초동 서희건설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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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담합과 불공정 하도급문제 개선에 주력하는 가운데 일부 업체의 '갑(甲)질'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부실공사로 인한 하자발생은 물론 잦은 공사대금 및 임금체불, 영세시행사 압박 등 종류도 다양하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전북 전주완산갑)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해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하자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시공업체는 시공능력평가 30위 '서희건설'로 나타났다.

 

서희건설 (712원 18 -2.5%)의 시공 하자발생 건수는 3825건으로 이 부문 2위 업체(2230건)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희건설이 시공해 하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김포마송9블록 △남춘천퇴계2 △대구신천5 △서울서초A2 △수원호매실B-6 △아산인주 △오산세교B-4 △인천향촌1·2·3공구 △전주효자8

 

등이다.

 

임금체불도 1위다. LH가 발주한 공공건설현장에서 하도급업체들이 2010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임금체불 등 민원을 접수한 것은 총 1109건으로 체불액이 418억932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서희건설이 59건에 13억7500만원으로 임금체불이 가장 많았다.

 

2011년과 2012년 국정감사에서도 서희건설은 같은 문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국감을 통해 서희건설은 2009년부터 2012년 8월까지 LH 발주현장에서 총 75건, 19억676만원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희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한 아파트 개발사업에서도 영세시행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실제 서희건설은 시공을 맡은 '양구서희스타힐스'와 관련,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서희건설은 "공사비 88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냈다. 하지만 시행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통해 공사비를 일부 지급했음에도 서희건설이 제때 착공에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양구서희스타힐스'는 도급계약 체결(2009년 6월말) 후 2개월 내에 공사를 시작해야 했지만 2010년 4월에야 공사에 들어갔다.

 

시행사 관계자는 "서희건설은 계약 이후 모델하우스 하도급업체에 대한 계약금 지급 거부와 공사비 증액 등을 요구한 것은 물론 분양홍보 기간에도 공사 포기 선언과 공사비 지급 소송 등을 통해 자금줄을 압박했다"며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발생한 지체산금 135억원을 물어야 할 서희건설이 되레 공사비 지급소송을 낸 것은 적반하장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 관계자는 "공사비를 받고 나서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 아니냐"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안인데 시행사가 불리해지니까 억지주장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열리는 종합 국정감사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102414545258915&outlink=1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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