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들, 자산매각 가속화...건설경기 점진적 회복 영향

GS건설, 파르나스 호텔 매각가격 협상 중
포스코건설, 베트남 다이아몬드 플라자 매각…IPO 염두한 듯

 

테헤란로에 위치한 GS건설 계열사인  파르나스 호텔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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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동부건설 등 건설기업들이 자산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보유 자산 매각에도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건설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자산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

 

특히 업황 회복에 힘입어 부동산 등 자산가치도 회복되고 있어 이들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재무구조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현재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매수후보자들과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을 위한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해당 호텔 지분의 67.56%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이 파르나스 호텔 보유지분에 대한 가격 재협상에 나선 이유는 현대차 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가격에 매입하며 인근 땅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당초 7000억~8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던 파르나스 호텔 지분가격이 최소 1000억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예정됐던 파르나스 호텔 매각이 연기돼 시장에서는 자산매각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는 확대해석"이라며 "연내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최종 매각가격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동부발전당진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이 무산되며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됐던 동부건설도 해당 지분의 연내 재매각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부발전당진은 사업권과 부지를 포함한 전체 지분 중 60%는 동부건설이, 나머지 40%는 동서발전이 보유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 60%를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인수를 희망했던 삼탄과 동부건설 채권단과의 갈등으로 매각작업이 최종 백지화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동부그룹 자산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동부발전당진 지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동부건설도 한숨 돌리게 됐다.

 

산업은행은 최근 SK가스에 동부발전당진을 매각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으로 매각가격은 삼탄이 동부발전당진 매입 계약을 체결하며 결정됐던 금액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자산매각과 매출채권 유동화 작업이 완료되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는 해소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경기도 오산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그룹 공사 1조1000억원, 재개발·재건축 시공권 2조원, 공공수주 물량 2조5000억원 등 총 5조6000억원에 이르는 양질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 공사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재무구조와 실적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차원에서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포스코건설도 최근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베트남 최초의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철골조 주상복합으로 포스코건설에게 상징성이 큰 건축물이었지만 권오준 그룹 회장이 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포스코건설 기업공개(IPO) 이전에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GS건설이나 동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매각과는 목적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결국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다소 저평가됐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며 "베트남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매각가격만 1조원이 넘어 포스코건설은 물론 그룹 전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1.kr/articles/?1920695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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