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해저지층 파괴없이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 기술 개발
공기를 주입해 심해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생산하는 모습. - KAIST 제공
[가스 하이드레이트 Clathrate hydrates]
영구 동토(凍土)나 심해저의 저온과 고압 상태에서 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해 생기는 고체 에너지원으로, 외관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이 있어 '불타는 얼음'으로도 불린다. 대한민국 동해의 울릉분지에
6억 톤이라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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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해저 지층을 파괴하지 않고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하이드레이트 안에서 메탄가스를 꺼내면 하이드레이트층이 붕괴돼 해저 지반이 침하하고 해저 생태계가 파괴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은 해저에 묻혀 있는 하이드레이트층 안에서 메탄가스를 꺼낼 때 공기를 주입하는 맞교환 방식을 개발했다. 하이드레이트 안에 메탄가스가 없어지는 대신 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하이드레이트층이 유지된다.
이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 KAIST 제공 연구팀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질소와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주입해 하이드레이트층에서 메탄가스를 얻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이중 질소를 이용해 천연가스를 얻는 기술로는 2012년 4월 미국 알래스카 노스슬로프에서 실제로 하이드레이트를 시험 생산해 상업화 검증을 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국내 울릉분지 근처 해저에는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많이 보존돼 있는데, 이를 안전하게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KoFAST-2’라는 이름으로 국내외에 특허등록 및 출원했으며, ‘사이언티픽 리포트’ 14일자에 실렸다. 동아사이언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연구팀은 이번에는 특정 성분의 기체 대신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기를 사용했다. 따라서 기체를 따로 준비하는 과정 없이 해상에서도 쉽게 주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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