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우건설'의 인천 서창지구에서의 혈투
대림산업이 우선협상권 거머줘
금리 인하 등 여파 분양시장 활황
땅 전쟁에 뛰어든 대형 건설사들
인천 서창 2지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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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설업체에서 가장 바쁜 부서 중 한 곳은 주택영업팀이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땅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어디에 목 좋은 땅이 있더라'하는 소문이 돌면 지주를 찾아 줄서기에 바쁘다.
가격 점수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회사가 제시한 가격차이가 20억 원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업 수주를 장담하던 대우건설은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1군 건설사들이 부지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공공택지에 주택을 공급할 길이 열린 셈이다.
LH공사도 대형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로 공공택지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공공택지 확보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환경은 별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수년간 주택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분양시장이 끝물이라는 지적이 많다. 입주시기가 겹치면서 공급과잉 부작용을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리 인하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면 우리도 그 영향권 아래에 놓인다고 봐야 한다. 내수경기 침체도 부담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이전 모습을 갖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주위를 살피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성 싶다. ‘thebell' 길진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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