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급물살…25일 사업인가 주민총회

조합설립인가 이후 3년2개월 만

투자문의 늘면서 가격도 꿈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주민총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단일 단지로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둔춘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25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1년 8월 조합설립인가가 난 뒤 3년2개월 만에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조합원 분양과 관리처분계획인가 통과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부터 이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5층짜리 1ㆍ2단지와 10층짜리 3ㆍ4단지를 합쳐 총 5930가구다. 최고 35층 1만1106가구로 재건축된다.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단지 설계가 다소 바뀌었다. 지난 5월 건축심의에서 서울시가 지적한 보완 사항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단지 옆 풍성로의 도로 폭을 넓히고 단지 지하주차장을 연결하는 통로가 빠지게 됐다. 기존 둔촌초교와 위례초교는 리모델링을 하고 조합이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단지 내 학교 신설 용지에는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변경된 전용면적별 공급가구는 29㎡형 268가구, 39㎡형 1186가구, 49㎡형 1124가구, 59㎡형 1214가구, 84㎡형 3948가구, 95㎡형 504가구, 109㎡형 2658가구, 134㎡형 204가구다.


이번에 전용 95㎡형 일부 가구는 복층형 설계가 새롭게 도입된다. 또 조합원이 기존 주택 전용면적이나 권리가액 범위 내에서 아파트 두 가구를 받을 수 있는 `1+1 분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주민은 전용 49㎡형 이상 크기의 한 가구 대신 소형인 전용 39㎡형 두 가구를 분양받을 수 있다. 전용 39㎡형은 거실 1개와 침실 2개로 설계돼 1~2인 가구가 살기에 좋다.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마치면 관리처분인가 등 남은 단계를 밟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부분 종 상향을 받고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단지 설계를 다듬은 만큼 `건축 허가` 성격을 갖는 사업시행인가는 순조롭게 통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단지 규모가 큰 데다 주변에 올림픽공원과 일자산 등 자연이 풍부하고 강남 출퇴근도 편리해 입지 여건이 매우 좋다"며 "2016년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삼성동 한전 용지에서 근무하는 현대차 직원들이 출퇴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기대감 덕분에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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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 대일공인 관계자는 "지난 8~9월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가 이달 들어 호가가 500만~1000만원 내리며 소강상태였는데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주공4단지 전용 104㎡가 최근 8억3000만원에, 1단지 전용 58㎡가 6억3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이주 문제가 대표적이다.


단지 규모가 커서 이주하는 데 오래 걸리고 사업 기간이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 추가분담금도 변수다. 먼저 재건축을 진행한 가락시영, 개포시영, 개포주공2ㆍ3단지는 저층인데도 추가분담금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주민들 간 갈등이 생기고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7975

매일경제 [임영신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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