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예정지에 '수상한'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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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지체되면서 건설 예정지 주변으로 조립식 주택이 빠르게 들어서는 곳이 있습니다. 토지 용도를 변경해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한 시도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김경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외곽의 한적한 시골 길. 길을 따라가면 지은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주택 6채와 창고 3동이 나타납니다.
집 한 채를 짓는데 채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올해 3월 말, 터파기 공사가 시작됐고 근처에는 유실수도 촘촘히 심어졌습니다. 서울문산고속도로 건설사업에서 나들목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후보지. 이렇다 보니 실제 거주보다는 보상금을 노리고 급하게 조성된 곳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일부 구간에서 공사 방식을 놓고 수년째 갈등이 이어져, 아직 사업 승인 고시는 나지 않은 상황.
[인터뷰:허기선, 서울문산고속도로사업소 부장] 땅 주인들은 거주 목적으로 집을 지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땅 주인] 현재 사업에 책정된 보상비는 모두 1조 천억 원. 하지만 건물을 지어 임야에서 대지로 토지용도가 바뀌게 되면 보상비는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사업 승인 고시가 나기 전이라 현행법상으로는 건축을 제한할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사업 고시가 나고 토지감정이 진행되면 땅 주인들은 최소 수억 원을 더 보상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상비는 모두 정부 예산에서 지급됩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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