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 건설현장 78곳, '록볼트' 설계보다 적게 시공

검찰, 12개 기업 적발,3개 공구 70% 빼먹어   

대기업, 검찰 수사망 좁혀오자 세월호 사고 이후

7월까지 거래명세표·세금계산서 조작
道公·감리용역업체는 반입물량조차 확인 안해
道公 "정밀 안전진단 실시… 문제 있으면 재시공 할 것"

 

(참고자료) 위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없음

 

[터널 록볼트(Rock bolt)]

국부적인 암괴의 붕락방지 및 굴착면 주위에 지반의 Arching 을 형성하거나 암반의 전단강도를 증가시키고 소성영역의 확대를 방지하며, 또한 암반의 Creep 거동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름 2.5㎝에 길이 3~5m의 자재다. 흔히 공사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철근과 유사한 모습이다. 4m짜리는 개당 1만7000원, 5m짜리는 개당 2만1000원가량에 거래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자재가 터널 안전성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안건혁 교수는 "락볼트는 장식을 위한 자재가 아니라 구조재(構造材)이기 때문에 건축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자재"라며 "락볼트를 설계보다 적게 시공하면 자칫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조선일보 kcontents

 

 

 

 

2010년 이후 착공된 121개 고속도로 터널 중 78개 터널이 붕괴방지 자재인 ‘락볼트’가 설계보다 적게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터널공사에서 락볼트를 많이 쓸 것처럼 설계도를 꾸민 후 실제로는 적게 투입하는 방법으로 공사대금을 빼먹은 선산토건 현장소장 이모씨(56)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계룡건설산업 현장소장 신모씨(55)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한 공구에서만 락볼트를 설계수량보다 4000여개에서 최대 2만4000여개까지 적게 시공해 최소 2억9000만원에서 최대 16억원의 공사비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락볼트가 설계보다 적게 시공된 구간은 영동~옥천 1공구, 주문진~속초 5공구, 담양~성산 6공구, 동홍천~양양 6·11·14·16공구, 상주~영덕 5공구 등이다.


검찰과 도공에 따르면 76개 공구 121개 터널 중 38개 공구 78개 터널(64%)에서 락볼트가 설계보다 적게 시공됐다.


특히 3개 공구는 당초 설계보다 락볼트가 70%나 적게 시공된 곳도 있었다.


부실 시공으로 적발된 기업은 선산토건을 비롯해 12개사며 이 중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동부건설 등 대기업도 포함돼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도공이 락볼트 시공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사과정에서 도공과 감리용역 업체도 현장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공은 자재 반입 수량과 품질검수를 해야 하지만 검수를 하지 않았고 반입물량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신문 송경남
기자songkn@lenews.co.kr

 

 

 

 

Construction News
CONPAPE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