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어리 ‘HFIX전선’ 국제표준 따른다

기술표준원, 유럽 EN 규격에 맞춰 개정 추진
시공업계 “현장에서 하자 빈번, 성능개선 환영”

전선업계 “국제표준 장기적 신뢰성 확보 미흡”

 

450/750V 저독성 난연 폴리올레핀 절연전선(HFIX)

 

 

용도
정격전압 450/750V 이하의 주로 일반 전기 공작물이나 전기기기의 배선에 사용되는 저독성 난연 가교

폴리올레핀으로 절연한 전선이다.

 

구조
1. 도체 : 전기용 연동선(단선, 원형전선, 원형압축전선)
2. 절연체 : 저독성 난연 가교폴리올레핀
3. 절연체색 : 흑색, 백색, 적색, 녹색, 황색, 청색
4. 최고허용온도 : 90℃

 

참조 네이버 전기기술사 lecturer

 

[관련기사링크]

HFIX전선 관련 절연파괴(누전) 사례조사

http://elecmania.com/345

kcontents

 

 

그동안 수분 침투로 인한 절연능력 저하 등 공사현장에서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켜 온 저독성 난연 폴리올레핀 절연전선(HFIX)에 대한 규격이 국제 기준에 맞게 바뀐다.


이에 따라 제품 하자와 시공상의 불편 등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술표준원은 최근 KS C 3341(450/750V HFIX) 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17일 기술심의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유럽 BS EN 50525-3-31/41에 기반해 시험기준치 강화 및 추가 등으로 HFIX에 대한 규격을 전반적으로 상향했다.

 

HFIX, 국제 표준 부합화

개정안은 우선 인장강도와 가열노화, 핫·셋(절연재료의 가교성 시험) 등 6개 시험항목을 기존보다 상향시켰다. 또 플루오린(불소) 함량, 내오존 시험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반면 수분흡습 시험은 삭제했다.


기표원은 “유럽 표준인 EN규격에선 수분흡습 시험 자체가 없고 2011년 제정 이후 현장에서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기존 국내 기준은 여러 규격을 혼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국제표준 부합화 차원에서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정안에 참여한 한 전문위원은 “IEC에선 아직 절연전선에 대한 규격이 없지만, EN 규격이 대부분 IEC 표준으로 제정되는 추세”라면서 “사고 사례가 없는 국제표준을 이번 기회에 도입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HFIX 규격을 손질해 국제표준에 부합화를 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HFIX의 성능개선 또는 규격 변경을 강하게 요구해 온 전기공사협회는 기본적으로 이번 개정안이 시공현장에서 끊임없이 초래되고 있는 민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공사협회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HFIX 누전 및 불량으로 인한 민원사례 등을 수집해 기표원에 지속적으로 문제해결을 건의, 이번 개정안 작업의 단초를 제공했다.


다만 전기공사협회는 HFIX의 새 규격이 공사 현장에 접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연착륙 여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반면 전선업계는 기표원의 개정안이 HFIX의 근본적인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수분침투에 의한 절연저항 감소를 해결하기엔 부족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HFIX의 절연저항 저하 문제는 절연재료의 수분 흡습(물체가 수증기를 흡착하는 현상)으로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 고온 절연저항 시험을 추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선조합 관계자는 “HFIX의 컴파운드는 물에 잠길 경우 흡습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정전용량, 장기고온 절연저항, 내유특성, 체적저항 등 수분흡습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험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HFIX, 현장서 ‘트러블메이커’

HFIX는 LS전선이 지난 2000년 KS인증을 획득한 이후 현재 30여개 전선업체들이 인증을 받아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다. 인증 당시만 해도 IEC에 별도 규정이 없어 여러 규격을 혼용해 KS를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쓰인 것은 2006년 이후로 IEC 부합화 과정을 거치며 HIV(기기 배선용 단심비닐 절연전선)가 옥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사실상 HFIX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그러나 HFIX는 수분 침투로 인한 누전에다 표면이 거칠어 시공상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이와 관련해 LH공사는 HFIX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 7월, HFIX와 IV(일반용 단심비닐절연전선)를 혼용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바꿨다.


LH는 2009년부터 공동주택 옥내용 절연전선을 HFIX로 사용해 왔으나, 7월 설계·발주 분부터 세대 내 바닥배관 등에는 IV를, 공용부 수직·상부배관 및 소방용 내열전선은 HFIX를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사실상 문제가 많은 HFIX 대신 IV를 채택한 셈이다.


LH 관계자는 “HFIX로 인한 민원은 전국적으로 수십 곳에 달한다”면서 “현장에서 전선이 이렇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기표원은 시공현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HFIX의 성능개선 요구를 사실상 수용, 이번에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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