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 '석촌지하차도 도로함몰·동공' 원인조사 결과 및 복구계획 발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총 7개의 크고 작은 도로함몰(도로상의 구멍)·동공(겉에선 안 보이는 도로 밑의 구멍)에 대한 민간 조사위원회의 원인조사 결과 및 복구 계획을 발표했다.

 

조사단과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총 7개의 크고 작은 도로함몰·동공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 길이 80m 규모의 대형 동공을 추가로 발견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막기도 했다.

 

'싱크홀'이란 대체로 석회암지대 등의 지반에서 물과의 화학작용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지반이 녹거나 침식되어 대규모 동굴이나 구멍이 생기는 현상으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서울은 주로 화강·편마암 지질로서, 해외사례와 같은 싱크홀이 발생하긴 어렵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생한 동공은 ‘싱크홀’이 아닌 ‘도로함몰’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우선 민간 조사위원회가 추정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석촌지하차도 동공 원인은 지하철 9호선(919공구) 실드터널 공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실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곳은 동공 등 이상 징후 없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얼마 전 조사위가 추정 원인을 실드 터널 공법으로 제시함에 따라 동공이 발생한 지하철 919공구를 비롯해 실드 터널 공법으로 공사 중인 충적층 전 구간(807m)에 대해 시추조사(26개소)를 실시했다.

 

조사위는 석촌지하차도 지하철 공사구간(9호선 919공구)의 경우 지질이 연약한 특성이 있고, 이에 시공사도 현장조치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지하차도 충적층 구간을 관리했지만 실제 공사 중 조치가 미흡해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과거 한강과 근접해 있어 무너져 내리기 쉬운 모래·자갈의 연약지층이 형성돼 있다. 특히 지하차도로 인해 타 구간(12~20m)에 비해 상부 지층의 두께가 약 7~8m로 낮아 무너질 위험성이 높다.

 

 

시공사는 실드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발생 토사량도 같은 공법으로 공사 중인 타 구간과 비교할 때 미흡하게 관리한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충분히 지반보강을 하지 않은 것도 동공발생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하차도에 많은 구멍을 뚫어야 하는 제약조건 때문에 지상에서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채움재를 주입하는 일반적인 지상에서의 지반 보강이 어려워 터널 내부에서 수평방향으로 충분히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

 

동공발생 위치를 봐도 충적층 내 장시간 실드 기계가 멈춘 위치 인근에서 대규모 동공이 다수 발생했고, 시공이 완료된 터널 바로 위를 따라 동공이 발생됐다. 또 석촌지하차도 왕복4차선 중 지하철 공사가 시행되지 않은 하선구간에선 동공이 발견 안 된 반면 공사가 시행된 상선 2차선 구간에서만 동공이 다수 발견됐다.

 

본부는 조사위원회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조사 기술용역을 시행, 동공발생 원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공학적 원인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드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9호선 현장에 계측기 703개를 설치해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조사 결과 전혀 이상 없는 주변 건물과 지하차도 구조물에도 53개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해 전문가 등 12명의 계측 기동점검반을 운영해 특별관리 하고 있다. 9호선 현장 계측기 703개는 실드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9호선 현장에 건물과 지반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기 위해 경사(傾斜), 침하변화, 균열변화 등을 측정한다.

 

또한 지하차도 주변에 주민안심 상담창구를 개설해 상시 운영하고, 주민설명회와 가구별 방문 면담 등의 적극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걱정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본부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담T/F팀을 8월 16일 구성하여 시공사의 원활한 복구 지원을 위한 기술자문·행정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 8월 22일 동공 복구계획서를 석촌지하차도 유지관리부서인 동부도로사업소에 제출하여 동부도로사업소 주관으로 자문회의를 실시했다. 또 최종 추가 자문을 거쳐 8월 31일 복구공사를 시작하여 9월 5일 석촌역방향 2개 차로를 양방향으로 개통하였으며, 오는 9월 20일 전면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에 남아있는 실드터널 구간의 충적층 등 연약한 지반 공사는 전문가의 폭넓은 자문을 구해 시공사의 시공계획을 검토, 확실한 안전대책을 수립 한 후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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