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사우디 항암제 제조플랜트 건설공사' 수주

턴키(turn-key) 방식

중동 시장 진출 교두보

 

왼쪽부터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야세르 이브라힘 알로바이다 SPC 사장.

일동제약 안성공장 세포독성항암제 생산동

  

 

일동제약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항암제 공장 건설을 수주하며,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약기업 SPC(Sudair Pharma Company)로부터 수주한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은 2016년 말 준공이 목표다.

 

재원 조달부터 설계·시공까지 일동제약이 모두 담당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짓는다. 설비뿐 아니라 공장 가동에 필요한 기술·소프트웨어(SW)까지 이전한다.

 

발주업체가 나중에 열쇠(key)를 돌리기만(turn) 하면 공장이 돌아가도록 일동이 모든 공사를 총괄하는 것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세포독성항암제를 위한 분리독립형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생산 가능량을 보유한 일동의 경쟁력을 해외에서 인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은 공장 건설이 완료되기 전까지 SPC에 20여종의 항암제를 수출하는 동시에 생산 기술도 전수해주고 있다.

 

공장이 완료되면 사우디 제약사가 직접 이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완공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원료 공급 독점권과 완제품 판매 로열티도 함께 확보해 상당한 수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사우디를 발판삼아 중동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로부터 항암제 수출 허가 등록을 받으면, 의약품 수출 절차와 규정을 공유하는 바레인·아랍에미리트·오만·카타르·쿠웨이트 등 인근 국가에도 쉽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PC와의 계약 체결 이후, 5개 국가로부터 항암제 설비 건설에 대한 문의를 받은 상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일동제약은 1999년부터 중동 시장에 진출해 항생제, 고혈압치료제 등을 수출해왔다. 최규환 글로벌사업부문장(상무)은 "중동은 경제 수준이 높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에 꾸준히 투자해온 것이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박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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