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 파손 제보하는 앱 출시
신고하면 전담기동보수반이 24시간 내에 처리
[전국] 울산의 한 배달 음식점 사장 조영식(41세·남) 씨는 배달을 할 때마다 움푹 파인 도로를 지나갈 때면 바짝 긴장을 한다. 이륜차인 오토바이는 도로 포장이 파손된 곳에 바퀴가 걸려 넘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조 씨는 “인도만 매번 갈아엎지 말고 주기적으로 도로 상태를 점검해서 포장을 좀 매끄럽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파손된 도로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뿐만 아니라 차량 운전자도 도로포장 불량 때문에 사고를 당하거나 아찔했던 경험이 있다. 운전자가 도로 웅덩이를 피하려다가 옆 차선의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9년 2월, 도로 웅덩이에 버스 바퀴가 빠져 크게 요동친 탓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전원이 중상을 입어서 서울시가 배상을 한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런 불편사항을 어떻게 예방해야할 지 막막할 따름이었다.
앞으로는 국민들이 직접 도로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신고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파손, 낙석·토사, 배수로 정비 등의 불편사항을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제보할 수 있는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 서비스’ 앱을 만들었다.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 서비스’는 고속도로·국도·지방도로 등 모든 도로에서 발생한 불편사항을 신고하면 전담 기동보수반이 즉각 신고사항을 처리하고 그 결과를 신고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기존에는 도로 파손 등의 불편사항을 발견해도 신고절차가 복잡했다. 약 300여 개의 도로관리청에 전화를 하거나, 관리청별로 나눠진 앱을 통해 신고가 가능했다. 이런 절차의 복잡성 때문에 신고 자체를 포기하거나 신고를 해도 처리과정을 확인하기가 힘들었다.
앞서 말한 번거로움은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 서비스’ 앱을 통해 도로이용불편 사항을 신고하면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앱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이용해봤다.
메인 화면은 상당히 직관적이다. 4개의 큰 버튼이 위치해있다. 사진과 영상을 제보할 수 있는 ‘불편등록’, 현재의 위치정보를 통해 해당 도로관리청에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불편전화’, 개별 이용불편 등록조회, 환경설정 등의 기능이 있는 ‘메뉴’,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설치할 수 있는 ‘위젯’ 버튼이 있다.
앱의 메인화면(좌)과 이용불편 유형 화면(우)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GPS 사용은 필수이다. 불편등록 메뉴에 들어가면 총 6가지의 이용불편 유형을 선택해 신고할 수 있다. ‘간편전송’은 유형을 선택해 곧바로 전담 기동보수반에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사진과 영상으로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상세정보 등록’을 터치해 사진과 영상을 첨부하면 된다. 위치는 자동으로 검색되기 때문에 신고자는 자료 첨부와 내용만을 입력하면 된다.
간편전송 메뉴를 터치하면 나오는 화면(좌)과 상세정보 등록을 터치하면 나오는 화면(우)
‘불편전화’는 위치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담당기관과 전화번호를 검색해주는 기능으로, 기존에 직접 해당도로관리청의 연락처를 찾아서 연락해야 했던 번거로움에서 탈피했다.
접수된 신고는 전담기동보수반이 24시간 내에 처리한다. 신고받은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그 결과를 신고자에게 알려주는 원스톱 서비스이다. 실제로 대구의 교량 포트홀 보수는 한 개의 차선을 전부 보수해 최우수 신고 사례(국토교통부 선정)로 선정된 바 있다.
‘불편전화’ 기능은 신고자가 현재 위치한 도로상의
관할 도로청 연락처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국토교통부는 서비스가 처음 개시된 3월 28일부터 4월 말까지 신고된 1,193건 가운데 우수 사례를 선정해 포상금을 지급했다. 향후에도 국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매월 신고 우수 사례를 선정하고 연말심사를 통해 장관표창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장마철에는 특히 도로 파손이 많이 발생하고 이런 도로이용 불편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사고 없는 장마철을 보내려면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 서비스’ 앱을 설치하는 것이 필수이다.
정책기자 최진석(대학생) ushalf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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