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어쩌나! 중견건설사도 실적 급락

 

중견건설사 실적도 죄다 곤두박질

KCC건설은 적자전환

 

신세계건설·일성건설 영업이익 70% 이상 빠져

 

    KCC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건설사들의 지난해 경영성적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와 함께 중견사들의 영업이익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건설과 태영건설 등의 영업이익은 50% 이상 감소했으며, KCC건설은 적자전환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원자재가 상승 흐름 지속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올해에도 중견건설사들의 경영성적이 그리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중견건설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악의 사태를 맞이한 곳은 KCC건설이다. 주택 브랜드 ‘스위첸’으로 알려진 KCC건설은 작년에 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319억원의 흑자를 냈던 2021년과 비교하면 적자전환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 KCC건설 측은 “토목·건축 부문의 자재가 상승과 외주비 인상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액은 1조893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2021년보다 번 돈은 많았지만, 정작 손에 쥔 돈은 없었다는 의미다.

 

신세계건설과 일성건설의 영업이익은 70% 이상 빠졌다. 2021년 384억원이었던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은 작년 87억원으로 급감했다. 감소폭이 77.3%다.

 

같은 기간 일성건설의 영업이익은 108억원에서 2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74.8% 감소한 것이다. 이 두 건설사의 매출액도 KCC건설처럼 증가했다.

 

SGC이테크건설과 함께 태영건설 및 금호건설 등의 영업이익도 약 50%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사망사고 최다 건설사라는 오명을 쓴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에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691억원) 대비 51.9%나 낮아진 수치다.

 

태영건설의 영업이익도 50% 이상 감소했다. 2021년 1745억원에서 작년 851억원으로 떨어진 것. 감소폭이 51.3%다.

금호건설의 영업이익은 49.9%(1116억원→559억원) 줄었다.

 

 

이어 HL디앤아이한라(786억원→526억원, -33.0%)를 비롯해 동부건설(613억원→416억원, -32.1%)과 한신공영(446억원→372억원, -16.7%) 등의 영업이익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과 다르게 호실적을 낸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에일린의 뜰’이라는 주택 브랜드로 알려진 아이에스동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15일 실적 잠정공시를 통해 작년 영업이익이 3450억원으로 전년(3108억원) 대비 1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e edited by kcontents

 

 

다만 4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아이에스동서의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2021년 4분기 1665억원에서 작년 4분기 601억원으로 감소했다. 무려 63.9%나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위협했던 요소들이 여전해 반등을 노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견사들의 주요 먹거리였던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데다 물가 상승 등의 악재가 여전해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현장르포] 국내 첫 한강터널 구간과 적용공법 - 현대건설

건설기계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덤프·믹서·펌프 도로용3종 최대 1억까지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