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규모로 늘어날 체코 두코나비 원전...한미 공조 수주 전략 짠다 KHNP in East Europe to win reactor projects, one team with US under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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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30조원대로 커진 체코 원전 사업

“韓·美 공조하면 승산”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기업에 

3기 더 맡길듯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수주 기업에 차기 원전 3기를 추가로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이 원전의 수주전에 뛰어들었는데, 이 사업을 수주하면 최대 약 30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는 것이다. 원전 업계에서는 미국과 공조하면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 원전도 사업제안서 제출

 

3배 규모로 늘어날 체코 두코나비 원전...한미 공조 수주 전략 짠다 KHNP in East Europe to win reactor projects, one team with US under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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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원전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체코 원전당국은 두코바니 원전 5호기를 수주하는 기업에 차기 원전 3기를 추가로 맡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체코는 이런 내용을 계약서상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항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두코바니 5호기 수주 기업이 총 4대의 원전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체코 당국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건설 비용 절감과 인허가 및 건설 기간 단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로 두코바니 6호기와 메를린 3·4호기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두코바니 5호기의 사업비가 약 8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32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거듭나는 셈이다. 체코 정부는 2040년 이전까지 이들 신규 원전 4기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체코 원전 수주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수원은 11월까지 체코 원전 당국에 사업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 3월 체코 정부에 본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원전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체코 정부와 원전 사업을 협업했던 EDF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다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경우 EDF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2024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같은 해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체코 원전 프로젝트가 총 4기로 늘어나면서 사업 수주를 위한 한·미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3배 규모로 늘어날 체코 두코나비 원전...한미 공조 수주 전략 짠다 KHNP in East Europe to win reactor projects, one team with US under study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19일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하기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섰다. 지난 6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들 국가를 방문한 지 3개월 만이다. 폴란드도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4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 역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가 경쟁 중이다.

송기영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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