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의 진짜 부자 기준 금액은?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 연소득 3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14일 발간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6주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를 ‘부자’로 보고, 이들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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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는 ‘한국에서 부자라면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총자산 100억원(28.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소 소득 기준은 연간 3억원을 제시한 부자(34.5%)가 가장 많았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 연간 소득은 3억원 이상이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자들은 대체로 빚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30억원 미만 부자의 부채 비율은 총자산의 6.7%였고, 총자산 30억∼50억원 미만 부자들의 부채 비율은 총자산의 13.4%였다. 또 총자산 50억∼100억원 미만 부자의 평균 부채는 9억2000만원으로 부채비율은 총자산의 13.1%,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은 평균 17억원의 부채를 보유해 부채 비율이 총자산의 11.7%였다.

 

부자의 자산구성비./KB금융그룹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들이 선호하는 자산 배분 전략은 ‘부동산’이다.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이 59.0%이고 금융자산은 36.6%다. 다만 금융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부동산 비중이 더 높았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64.9%, 30억원 이상 부자는 51.3%였다.

 

 

 

자산 유형별로는 ‘거주 주택’의 비중이 29.1%로 가장 높았고, ‘유동성 자금’(12.6%), ‘빌딩·상가’(10.8%), ‘예적금’(8.1%) 등의 순이었다.

 

부자의 자산구성비./KB금융그룹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이번 보고서에는 금융자산 5억∼10억원 보유자들을 ‘준부자’로 정의해 분석한 내용도 포함됐다.

 

준부자들은 부의 축적에 기여한 요소로 사업소득(34%)과 부동산투자(22%), 근로소득(21%) 등을 꼽았다. 부자들의 부의 축적 기여 요소도 준부자와 비슷했으나 이들은 사업소득(41.8%), 부동산투자(21.3%), 상속·증여(17.8%), 금융투자(12.3%), 근로소득(6.8%) 등의 순서로 꼽았다.

 

 

또 준부자의 주요 관심사는 ‘부동산투자’와 ‘금융상품투자’였으나 부자는 ‘세무’, ‘은퇴·노후’, ‘법률’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부를 키우려는 준부자의 욕구와 자산을 유지·관리하고 다음 세대로 이전하고자 하는 부자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부자 수와 자산 규모 추이./KB금융그룹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 수는 3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전년보다 21.6% 늘어난 2618조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증시 활황이 부자들의 자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자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한국 부자의 70.4%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45.5%인 17만9000명이 살고 있고, 경기 8만6000명, 부산 2만9000명, 대구(1만8000명), 인천(1만1000명) 순이다.

김자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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