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학 전공 건설 분쟁 전문가

 

건설 분쟁을 ‘변호’하는 건설 ‘전문가

법무법인 충정 안종석 변호사

 

    법률에 규정된 자격을 가지고 소송 당사자나 관계인의 의뢰 또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피고나 원고를 변론하며 그 밖의 법률에 관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이것은 변호사의 사전적 의미다.

 

법을 다루고 의뢰인을 변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변호사는 맡은 사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의뢰인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맡은 일을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의뢰된 사건에 따라 그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아갈 수 있지만 모든 변호사들이 법학과를 나와 변호사가 되는 것은 아니듯, 다른 전공으로 시작해 결국 변호사가 된 사람도 있다.

 

 

공대 출신 변호사 법무법인 충정 안종석 변호사(사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안종석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군 생활을 보내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군 생활 당시 토목전공을 살려 공사감독관으로서 근무하며, 젊은 나이에 공사 현장의 실무를 미리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군 제대를 앞둔 어느 날 문득 법학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이 푸대접 받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다.

 

안 변호사는 “군대에서 실무를 하다 보니 발주자의 행포로 어려움을 지켜봐야만 했다”며 “그래서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내린 결론은 법률과 제도였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엔지니어링도 좋지만 이를 바탕으로 법학공부까지 하면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제대 후 바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으로 편입했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남다른 노력으로 그는 법과대학을 졸업한 해에 사법고시 1차를 합격하고, 이듬해 2차까지 합격해 현재까지 공사실무, 설계변경, 건설분쟁, 환경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 분야는 전공을 하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공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건설업계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안 변호사는 “설계와 공사를 발표하고 선정하면서 막상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설계 변경을 하게 되기 마련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게 된다”며 “공대 학사 자격과 군대 실무경험이 있다보니 이러한 건설, 환경 분쟁 사건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가 공대 전공을 배경으로 가장 인상에 남은 사건은 환경에너지 시설인 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되는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시설의 소송을 맡은 사건이었다. 턴키 공사로 진행된 이 시설은 공사가 완료되고 시설이 가동됐는데 약속된 성능이 나오지 않아 소송이 진행된 경우다.

 

성능이 얼마나 안 나오는지, 비용대비 수익은 얼마인지, 왜 에너지가 안나오는지 등 복잡한 감정을 해야 하고 그 감정결과를 토대로 해석해 재판의 자료로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만 공학적 지식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의뢰인이 생각한 결과와 실재 재판에서 결정되는 것과 다른 상황이 왔을 때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법원에서는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때문에 의뢰인을 잘 설득해야하지만 설득하기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내가 설득을 못했나’라는 스스로의 균형이 어렵고, 변호사로서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고민에 빠질 때도 있다. 그래서 의뢰인이 돈만 받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자’를 인생 모토로 삼고 있다.

 

또한 로펌에서의 업무는 나 혼자 잘났다고 해서 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후배, 동료들과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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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변호사는 “30여년이 몸 담고 있는 법무법인 충정을 보다 큰 로펌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지식이나 재주를 활용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 동료과의 협업을 통해 책상 위에 있는 일이 좋은 결론로 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목공학과 출신 변호사로서 그는 현재 대한토목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건설 분쟁과 관련한 많은 소송과 중재사건을 맡았고 현재도 건설 분쟁, 환경 분쟁과 관련한 소송대리 등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 변호사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부캐가 건설, 환경 분야이고, 본캐는 기업 회생, 파산 사건 관련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본캐든 부캐든 그의 인생 모토대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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