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입찰’로 만든 매출 신화 대방건설, 왜 곤욕 치르나 ㅣ 서희건설 갑질?

 

  구찬우 회장 취임 후 승승장구하던 대방건설이 이른바 ‘벌떼입찰’ 정황과 불법 내부거래 등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벌떼입찰은 공공택지 추첨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다수 만들어 당첨 확률을 높이는 것을 이른다.

 

대방건설의 벌떼입찰 정황이 국정감사를 통해 공론화 되면서 비윤리적인 기업 운영 관행을 문제 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 문제를 국감에 제기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은 구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 위해 국감 마감때까지 노력할 예정이다.

 

대방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10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이유로 벌떼입찰에 따른 공공택지 분양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벌떼입찰’로 만든 매출 신화

대방건설의 모태는 1991년 경기도 일산의 ‘광재건설’이다. 주택사업 중심으로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온 대방건설은 대방산업개발, 대방일산디엠시티, 노블랜드, 대방하우징, 디비건설 등 4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5575억원에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2019년(1조1316억원)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1224억원)보다 147.5%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방건설의 성장을 이끈 배경은 벌떼입찰과 내부거래 활성화라는 게 건설업계 중론이다.

 

소규모 주택건설사에 불과하던 대방건설은 구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2009년 이후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대방건설이 벌떼입찰 동원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도 이 무렵이다. 문정복 의원실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계열사인 디비건설‧디비산업개발‧노블랜드 3곳을 2013년 6~11월 사이 신설했다. 엔비건설‧엘리움‧대방덕은 주식회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년 사이 생겨났다.

 

문 의원실은 대방건설이 짧은 기간 많은 계열사를 만든 것이 벌떼입찰에 동원하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입찰은 형평성을 고려해 단순추점으로 진행된다.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 시공실적만 있으면 참가 가능하다. 대방건설은 분양을 앞둔 택지를 신생회사에 전매하는 등 편법을 사용해 택지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디비건설의 경우 2015년 4월 대방건설로부터 양산 물금지구 택지를 전매 받아 공공택지 입찰자격을 만들었다. 2015년 12월 15일 신설된 엔비건설은 설립 2주 만에 디비산업개발로부터 전주 효천지구 택지를 전매받고 3년 뒤 분양해 입찰요건을 만들었다. 엔비건설은 지난해 11월 파주운정지구 택지를 낙찰 받았다.

 

 

시공능력평가 11년만에 93계단 점프

대방건설은 구 회장 대표 입성 이후 내부거래가 대폭 증가하며 시공능력평가 순위까지 끌어올렸다. 내부거래 비중과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0년 0%, 108위 ▲2012년 24.9%, 66위 ▲2014년 22.3%, 53위 ▲2016년 46.4%, 30위 ▲2018년 83.3%, 27위 ▲2020년 82.6%, 27위 등이다. 올해 대방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5위로 11년 만에 93계단이나 급증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71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4개 소속 기업 2197곳의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방건설이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시 규제대상 기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정안은 일감몰아주기 규정이 강화돼 상장‧비상장사 구분 없이 총수일가 지분 20% 이상인 기업이 모두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벌떼입찰 동원 기업으로 지목된 대방건설의 계열사인 디비건설(1604억원), 노블랜드(859억원), 디비산업개발(782억원), 엔비건설(736억원) 등도 내부거래로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실에 따르면 이 중 디비건설은 2018년 5월에 택지 3개를 동시에 낙찰 받았다. 이후 담보신탁대출 목적으로 부동산 신탁사에 전매했다. 문 의원은 담보신탁대출 목적으로 디비건설을 동원했다면 ‘대출사기’나 ‘금융질서 교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방건설은 구 회장 지분 71%와 동생 구수진씨의 남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이사의 지분 29%로 구성된 비상장사다. 대방산업개발 역시 구수진씨 지분 50.1%와 가족관계로 알려진 김보희씨 지분 49.99%로 이뤄졌다. 대방산업개발 계열사로 벌떼입찰 동원 기업 중 하나인 엘리움주택 주식회사는 1993년생 윤○○씨가 대표이사로 등록돼 있다.

 

대방건설 시평액과 순위. <국토부>

 

총수일가 친인척 지분이 대다수인 대방건설은 현금흐름이 악화될 정도인 수백억원대 고배당 정책을 고수해 ‘오너 일가 배불리기’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방건설은 최근 김포 장릉(章陵) 인근에 짓는 아파트가 경관을 가린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에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광건영‧금성백조 등과 함께 경찰에 고발을 당했다.

 

문정복 의원실은 “벌떼입찰 문제는 조금씩 개선 되겠지만, 또 다른 형식으로 우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 부분이 개선되면 공동주택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고 서비스 수준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견기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부정행위로 주택시장에서 성장하는 기업들이 생기는 만큼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어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http://www.insightkorea.co.kr)

 


 

서희건설 그룹 자회사 끼워넣기 갑질

기존업체 10억대 피해

 

  서희건설이 조합아파트 내부옵션공사에 자회사를 끼워넣어 물의를 빚은 가운데, 기존 옵션시공업체가 시공사 횡포로 10억원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서희건설은 조합아파트를 시공하면서 내부옵션공사에 뒤늦게 그룹 자회사를 포함시켜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본보 16일자 7면)을 빚은 바 있다.

 

서초동 서희건설 사옥 매일일보 edited by kcontents

 

27일 화성신남지역주택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해 6월 이사회를 통해 화성시 남양읍 신남리 산 96-8번지에 건설(시공사 서희건설) 중인 조합아파트인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 4차’(1천846세대)의 내부옵션(시스템에어컨, 현관중문 등) 시공업체로 ‘더웰홈’을 선정했다.

 

 

더웰홈은 지난해 6월과 12월 2차례 옵션행사를 진행, 1천50여세대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서희건설은 지난 2월 임의로 그룹 자회사(애플이앤씨)를 내부옵션 시공업체에 끼워넣었다. 이어 조합원 및 일반분양자들에게 ‘현재 모델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옵션행사는 외부업체(더웰홈)가 진행하는 것으로 서희그룹과 무관하다. 외부업체 옵션은 부실공사 및 미시공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자회사인 애플이앤씨가 3월 옵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입주예정자들은 동요하기 시작하자 더웰홈이 조합에 항의, 조합과 더웰홈 및 애플이앤씨 등은 지난 3월부터 4차례 이상 협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애플이앤씨측은 더웰홈이 계약한 1천50여세대 계약건을 모두 넘기라고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향후 옵션시공에 아파트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협조하지 않겠다는 발언했다고 더웰홈은 주장했다.

 

특히 서희건설은 지난 10일 조합장에게 ‘현장 내 옵션공사 진행에 대한 의견 제출’이라는 공문을 통해 더웰홈의 옵션시공과 관련 시공승인절차 등 어떠한 협의를 한 적이 없고 시공과정의 하자를 책임질 수 있는 업체에 한해 옵션시공을 허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웰홈은 이같은 서희건설의 횡포로 조합원들이 더웰홈과 옵션계약을 파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더웰홈 대표 A씨는 “서희건설을 등에 업은 애플이앤씨의 횡포로 1천50여세대 중 300여세대가 계약을 파기해 10억원대 피해를 입었다”며 “대기업의 횡포를 조합도 방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과 애플이앤씨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할 얘기는 없다”며 “더웰홈이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성신남지역주택조합장은 “애플이앤씨가 뒤늦게 뛰어들어 문제가 발생한 건 인정한다”며 “하지만 두 업체가 협의, 옵션계약을 진행토록 결정한 만큼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https://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8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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