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올라도 별로...16년 전이나 지금이나

 

중앙일보

2005.06.21 

 

  서울 강남과 분당.용인 등의 집값이 크게 올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셨겠지요. 집값이 오르면 어떤 문제가 있기에 정부가 나선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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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집도 하나의 상품입니다. 상품이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겠죠.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집이 부족하면 값이 오르고, 반대로 사려는 사람은 적고 집이 많으면 값이 내립니다. 아파트가 있는데 주변에 지하철이 생겨 교통이 편리해진다면 이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겠죠.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파트를 금방 더 지을 수는 없으니 가격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런데 집은 꼭 들어가서 생활할 사람만이 구입하는 것은 아니지요. 지금은 교통이 불편하지만 몇 년 후 도로나 지하철이 새로 놓일 곳에 들어선 아파트를 미리 사는 사람도 있어요. 이들은 거주할 목적으로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사듯이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아예 아파트를 몇십 채 이상씩 사서 값이 오른 다음 팔아 치우는 전문적인 투기꾼들도 있지요. 이 때문에 집값은 수요.공급뿐 아니라 사람들이 앞으로의 집값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느냐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집값이 오를 것 같으면 투기 목적이 없는 일반 사람들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한 푼 두 푼 모아 집을 사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집값이 오르면 예상한 값에 집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집값이 오른다고 생각하고 너도 나도 돈을 빌려 아파트를 사기 시작하면 실제 아파트값은 오릅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여럿 나타나면 집주인은 내놓은 집의 가격을 점점 높여 부릅니다. 아주 일부지만 실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지금 강남과 분당.용인 등에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이런 현상이지요. 강남과 분당 등은 교육과 주거 환경이 좋아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1620482#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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