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주식 이야기..."주식 돈은 돈으로 안 보인다"

 

"주식은 돈을 잃을 때까지 하는 것"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한 주식을 매입하는 비성적인 투자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따라 국내 증시 상승세도 이전보다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3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란 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개인투자자 약 20만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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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소공동 조선호텔 파칭코에 중국인 2명이 들어왔다.
그 중 한 명이 들어오자 마자 5천원(지금 약 5~10만원?)이 당첨이 됐다. 
그러자 환전해서 바로 나가버렸다. 통상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 말이다.
이런 것이 진짜 투자 아닐까. 계속 당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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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개별주식 매수일 전후 누적수익률과 누적초과수익률 추이는 매수일에 가까워질수록 가파른 주가상승 추세가 나타난다. 매수일 이전 40일, 20일, 10일, 5일을 기준으로 각각 19.2%, 12.6%, 8.2%, 5.1로 나타났다. 즉 분석기간에 개인이 매수한 주식은 주가가 급등한 주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매수일 전후 일간 거래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매수 40일 전 거래회전율은 6.7%인데 이후 꾸준히 상승해 매수일 전에는 15.4%, 매수일 당일에는 22.7%에 이른다. 즉 개인이 매수한 주식은 거래량이 급증한 주식인 반면 매수일 이후 거래회전율은 급격히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결과는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예측이나 평가가 정확하며 투자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 과잉확신 경향에서 기인한다"며 "이는 과도한 거래와 투기적 거래를 유발하는 핵심 원인으로도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은 다양한 선택지와 많은 정보에 노출됐을 때 주의를 끄는 대상이나 활용하기 쉬운 정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정보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비용도 들기 때문"이라며 "정보가 이해하기 어려운 형식일 경우 간과하기 쉽고 미디어에 자주 노출된 주식이나 주가나 거래량이 급등한 주식에 우선순위를 두기 쉽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토론회에 화상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9.29.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오를 경우 서둘러 매도하고 떨어질 경우 매도를 미루고 보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을 매수한 다음 날 이익포지션의 41%를 매도한 반면 손실포지션은 22%만을 매도했다. 손실포지션의 78%는 좀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매수 후 10일간 보유한 경우에도 이익포지션은 11%를 매도하고 89%는 보유하는 반면 손실포지션은 5%를 매도하고 95%는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익의 실현은 서두르고 손실의 실현은 미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조금만 올라도 파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라며 "다수의 연구결과처럼 여전히 개인들의 주식투자 성과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 테이퍼링이 예정된 만큼 국내 주식시장도 이전만큼 강한 상승장을 이어가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게다가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정된 상황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물론 신용공여잔고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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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개인의 누적 순매수 대금은 130조원에 이른다. 이중 절반이 코스피 지수 3000을 돌파한 뒤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월간 거래대금은 450조원, 거래비중은 70~75%로 지난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강한 상승장이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보다 이성적이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다. 주식에 대한 이해도와 직접투자 능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라며 "본인이 충분한 투자역량을 갖추지 못하다고 판단된다면 간접적인 투자수단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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