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유력

 

현대건설 단독 응찰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현대건설 (52,600원 상승100 -0.2%)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천4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마천4구역은 지난 6월 입찰 공고를 냈으나 입찰마감일인 지난 4일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한 차례 유찰됐다.

 

마천4구역 조감도 /사진=마천4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

 

 

현대건설은 오랜 기간 이 구역에 공을 들여 온 만큼 재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재입찰에서도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변경돼 현대건설이 최종 시공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재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7일로 이날 수의계약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마천4구역은 서울에서, 특히 강남권에서 흔하지 않은 정비사업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건설사는 첫번째 입찰에 이어 재입찰도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유력 시공사로 꼽히는 만큼 다른 사업지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마천4구역이 고급 주거 브랜드를 원하는 만큼 현대건설도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라클라스(반포 삼호가든맨션 3차) 등 강남구와 서초구에 디에이치를 적용해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에서 시공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브랜드 선호도와 자산가치 상승 측면으로 바뀌었다"며 "디에이치 적용 여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천4구역은 송파구 마천동 3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3층, 10개동, 총 137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강남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서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다. 총 예정 공사비도 적지 않다. 약 3835억원 규모로 3.3㎡(평) 당 585만원 수준이다. 강남권에서 고급 설계와 마감재 적용 시 공사비는 3.3㎡ 당 평균 550만~600만원 정도로, 고급 주거 브랜드 적용도 가능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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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4구역은 거여·마천뉴타운과 인근 위례신도시와 연계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가깝고 잠실, 강남으로 이동하기 쉽다는 입지적 장점도 있다.

 

 

앞서 거여·마천뉴타운 거여 2-2구역에 공급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121대 1를 기록했고, 2-1구역을 재개발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도 최고 4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미 사업성이 입증된 곳"이라며 "유찰될 경우 재입찰에 다른 시공사가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사업성이 좋은 만큼 막판에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말했다.

방윤영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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