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 COVID, diabetes have bidirectional link, says expert

 

COVID-19 감염 이전에 정상 혈당 수치

 

    내분비학자인 스라바니 타냐(Sravani Tanna)는 당뇨병은 심각한 COVID-19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반면에 신종 당뇨병과 기존 당뇨병의 심각한 대사 합병증이 COVID-19 환자들에게서 관찰되었다고 말한다.

 

혈당조절의 중요성을 나타낸 도표. COVID-19 및 기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및 예후와의 연관성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550413120302382

 

 

COVID-19 기간 또는 그 이후에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비만, 앉아서 생활하는 생활습관, 그리고 당뇨병의 가족력 같은 위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은 상기 위험인자가 없고 코티코스테로이드로 치료되지 않은 환자들에서도 발견되었으며, COVID-19 감염 이전에 정상 혈당 수치를 보였다고 KIMS ICON 병원의 컨설턴트인 스라바니 박사는 말한다.

 

이것은 바이러스 감염 때문일 수도 있고, 이전에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으로 인해, COVID-19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되었거나, 실제로 당뇨 전기에 접어들었을 수도 있고, 급성 염증과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해 마침내 당뇨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https://www.thehindu.com/news/national/andhra-pradesh/covid-diabetes-have-bidirectional-link-says-expert/article35400126.ece)

 

당뇨병의 종류

당뇨와 건강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5대 사망원인 'OO병'

 

    당뇨병은 국내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약 333만 명으로 2016년 269만 명 대비 4년간 64만 명, 23.8%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더 심각한 문제는 당뇨병에 걸린 사람 2명 중 1명은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전 단계에 이른 사람이 830만 명, 당뇨병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도 1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 당뇨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양인에게 더 심각한 질병으로 알려진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64%가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은숙 교수는 “해외 한 연구를 보면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인슐린을 적게 분비하고 췌장 기능도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이런 신체적 조건에 식습관은 서구적으로 변하다 보니 내장비만이 늘고 상대적으로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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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이미 당뇨병

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병이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을 만들고, 인슐린(insulin)은 이 과정을 돕는 호르몬이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잘못하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고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몸 안의 세포에서는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고 점점 쇠약감을 느낀다.

 

또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다. 혈액 내 포도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초기 단계에는 대부분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뇨병이 치료되지 않은 채 진행하면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인 말기 신부전, 외상없이 손·발가락 절단, 시력상실 등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김은숙 교수는 “초기 증상 중에서도 살이 빠진다거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당뇨병이 진행돼 있는 상태로 보면 된다”며 “당뇨병 또는 경계성 당뇨 같은 진단을 받게 되면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추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계성 당뇨’도 조심… 꾸준한 혈당 관리 중요

최근에는 경계성 당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경계성 당뇨는 당뇨 전 단계를 의미하는데 일반인보다는 혈당이 높고 당뇨 환자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로 당뇨의 고위험군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로 보면 5.6 이하가 정상이고 5.7~6.4까지가 전 당뇨, 즉 경계성 당뇨, 6.5부터는 당뇨로 구분을 한다. 혈당으로 보면 공복은 126부터는 당뇨, 100 이상이면 전 당뇨로 본다.

 

먼저 정기검진에서 경계성 당뇨, 혹은 전 당뇨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규칙적인 식습관, 균형적인 식단과 함께 운동 시작을 권한다.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1년에 1회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다. 당뇨병 고위험군 시기에 운동,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거나 소량의 약제를 선제적으로 사용하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함은 물론 효과가 10여 년 이상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은숙 교수는 “우리가 안경을 쓰는 것을 완전히 치료했다고 말하지 않듯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혈당을 잘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초기에 혈당 관리를 잘하면 이후에도 고혈당으로 인한 질환 발생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치료 시 혈당 변동폭 확인이 중요… 개인별 ‘맞춤치료’ 권고

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하루 동안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의 차이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할수록 혈관 속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해 혈관의 내피세포를 자극, 동맥경화를 부르는 등 혈관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 혈당 변동폭은 하루 중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저혈당, 고혈당과도 연관이 깊다. 적절한 수치에서 큰 병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잘 다스리면 혈당 변동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잘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약제의 작용 시간이나 복용량, 먹는 음식의 양,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이 수시로 변해 변동폭이 커진다. 이때 혈당 변동폭을 지표 삼아 치료제와 함께 다각적 치료를 통해 혈당 변동폭을 관리하게 된다.

 

당뇨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중 포도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목표에 따라 개별 적용할 수 있다.

 

 

최근의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은 개인별 ‘맞춤치료’를 권고한다. 상황을 고려한 개별화된 혈당 조절 목표를 제시하고 혈당 수치에 근거한 지표에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더한다. 어차피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고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김은숙 교수는 “너무 비만하거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단백뇨 발생 등의 콩팥 이상 징후가 보이는 경우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식사 요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의사와 상의한 후 개인의 질환 상태에 알맞은 식사 요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특히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 검진이나 고위험 시 적어도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검진 시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고 환자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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