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얀센 접종 11일 뒤 사망 ㅣ 백신 이상반응 인과성 미인정...왜?

 

 

   서울에 거주한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해 보건당국이 인과관계 등 조사에 나섰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은 뒤 같은달 21일 심정지와 뇌출혈 등으로 숨졌다.

 

 

A 씨는 접종 당일 체온이 38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같은 증상을 백신 부작용으로 여기고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이후 A 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코피를 흘리며 발작을 일으켰고 호흡곤란 증상도 보였다고 한다. A 씨 아내의 신고로 그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 측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 씨의 사망과 백신 간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

 

앞서 대구에서도 얀센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 역시 지난달 10일 백신을 맞고 약 18일이 지난 같은달 28일 숨졌다. 현재 보건당국이 인과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맞고 지난달 16일 사망한 30대 남성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백신 이상반응 신규 사례 중 사망 40건-중증 68건 인과성 미인정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 중 40건을 분석한 결과 접종과 인과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 2일 제20차 회의를 열고 신규 사망 43건과 중증 사례 70건 등 총 113건을 심의했다.

 

접종 안 했어도 원래 죽을 사람이었나?

유족들 말에 귀 닫아

(편집자주)

 

 

신규 사망 사례 43명 가운데 41명(95.3%)이 기저질환을 앓았다. 평균 연령은 77.5세(51∼93세)고, 접종받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 27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명이었다.

 

피해조사반은 사망자의 추정 사인에 대해 기저질환과 예방 접종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40건은 예방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추정 사인의 상당수를 차지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급성심장사 등은 백신 접종보다는 고혈압, 당뇨, 협심증 같은 기저질환과 높은 연령에 따라 유발됐을 가능성이 컸다는 게 피해조사반의 설명이다.

 

이들 40건 외에 3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재논의할 예정이다.

 

피해조사반은 또 신규 중증 사례 70건 중 68건은 백신 접종과 중증 사례 추정 진단과 인과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2건은 의무기록 등을 추가해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중증 사례의 평균 연령은 75.0세(33∼91세)였다. 이 중 65명(92.8%)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허혈성심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접종한 뒤 중증 증상 발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9일(최단 11시간∼최장 21일)이었다. 화이자 백신을 4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6명이, 얀센 백신을 1명이 맞았다.

 

20차 회의에서는 신규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 50건 중 16건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11·15·16차에서 심의를 보류한 4건의 사망 사례를 재심의했는데, 여기에서도 예방 접종과 인과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사례는 사망 309건, 중증 367건, 아나필락시스 324건 등이다.

 

사망 1건(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중증 3건, 아나필락시스 104건이 예방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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