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실패작?...업그레이드 대안은 ㅣ 왜 내 PC는 업그레이드가 안될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틀렸다.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애널리스트 린 황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 세계 PC 시장에서 윈도우 점유율은 75%였다. 2020년 같은 기간의 80%보다 5%p 줄었다.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윈도우는 한때 데스크톱 시장을 휩쓸었다. 스테티스타(Statista) 자료를 보면, 2013년 1월 윈도우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91%에 달했다. 이후 점점 줄어들어 11월에 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톱 앱스( Stock Apps)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크롬북 출하량은 매년 276% 급증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이 1,200만 대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276%'라는 수치는 절대 만만한 것이 아니다. 같은 기간 윈도우 노트북과 PC 판매량 8,400만 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실제로 PC 업체들은 이런 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크롬북 시장을 장악한 것은 HP와 레노버인데 올해 1분기에만 750만대, 전체 판매량의 60%를 이 두 업체가 차지했다. 다른 업체의 크롬북 매출도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에이서는 올 1분기에 143만 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났다. 델도 판매량이 2배로 늘어 100만 대를 기록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진정한 승자는 삼성이다. 올 1분기 판매량은 120만 대, 연간 성장률은 2,233%에 달한다.
반면 윈도우는 사상 처음으로 데스크톱 분야에서 절박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크롬북 외에 애플과 맥 애호가가 꾸준히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고, 필자를 포함한 골수 리눅스 사용자도 1% 정도 유지된다.
이런 주변 상황은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 이 시점에 윈도우 11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필자는 아직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용자를 클라우드 PC DaaS(Desktop-as-a-Service)로 옮기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PC 기반 윈도우 방식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윈도우 11 발표는 클라우드 PC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쯤 보여줬어야 할 정도의 완성도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가설을 확인할 기회가 오는 7월 중순에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다. 이 행사에서 클라우드 PC 대신 윈도우 11을 주로 언급한다면 클라우드 기반 윈도우가 뒷전으로 밀려났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을 내놓은 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이 시점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업그레이드다. 윈도우와 리눅스를 모두 아는 전문가를 포함해 사용자들은 새 PC가 윈도우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보도를 잇달아 접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서피스 제품군의 거의 절반에서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4년 이상 된 서피스 노트북을 갖고 있다면 이 불운에 당첨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불운에 실망하긴 이르다. 윈도우 10 PC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른 운영체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크롬 OS, 더 정확하게 말하면 클라우드레디 OS(CloudReady OS)다. 구글의 오픈소스 크로미움 OS를 기반으로 개발해 크롬 OS와 호환된다. 네버웨어(Neverware)라는 업체가 처음 개발했는데, 2020년 말 구글에 인수됐다.
클라우드레디 OS는 크롬 OS와 100% 완벽하게 호환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지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앱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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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레디 OS는 크롬 매니지먼트(Chrome Management)와 구글 어드민(Google Admin) 콘솔로 관리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MWDS(Microsoft Windows Deployment Service)와 SCCM(Microsoft System Center Configuration Manager)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알티리스(Altiris)나 시만텍 고스트(Symantec Ghost) 같은 다른 기업용 설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크롬북 구글의 크롬 OS를 구동하는 노트북 컴퓨터로, 2011년 6월 15일에 처음 선보였다. 랩탑과 데스크탑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재 상황에서 처음으로 원래 랩탑의 목적인, 가볍고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되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기능은 다 있는 컴퓨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컴퓨터이다. 물론 그런 컨셉의 기기들은 예전에도 여럿 출시되었지만, 크롬북은 운영체제로 윈도우나 다른 리눅스 배포판을 올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터넷 특화 운영체제인 크롬 OS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크롬 OS는 리눅스 커널에 크롬 웹 브라우저를 올린 것이다. 최근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앱을 지원하여 크롬북을 개발이나 디자인 등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하게끔 만들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나무위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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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윈도우 11은 하드웨어 사양이나 설치 조건이 매우 까다롭지만, 클라우드레디 OS는 2GB RAM, 16GB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모든 PC에 설치할 수 있다. 제조사는 2007년 이전 시스템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지만, 최저 사양을 만족하는 PC, 심지어 이제는 먼지를 뒤집어쓴 고물인 윈도우 XP와 비스타 PC에서도 클라우드레디 OS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이런 PC에 윈도우 11을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마치 윈도우 7을 2GB RAM 기기에서 설치해 쓰는 것처럼 답답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정리하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PC를 저렴하고 성능 좋게 업그레드하고 싶다면 윈도우 11이 아니라 클라우드레디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새 PC를 구매할 생각이고 특히 특정 윈도우 10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면, 크롬북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분명히 만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ditor@itworld.co.kr
https://www.itworld.co.kr/news/199464
주요 PC 제조사 "지원 프로세서·TPM 설정·윈도10 설치 환경 확인해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르면 올 연말 출시할 PC용 운영체제, 윈도11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구입한 PC이며 프로세서와 메모리, 저장장치 등 필요한 조건을 갖췄지만 'PC 건강 측정' 앱에서는 업그레이드 불가 메시지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요 PC 제조사와 메인보드 제조사 관계자는 "윈도11 업그레이드 조건으로 프로세서 지원 여부, TPM 지원은 물론 기존 설치된 윈도10 설치시 설정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초기 설정 오류만 해결하면 윈도11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8세대, AMD는 3세대부터 윈도11 지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 공개와 함께 밝힌 최소사양에 따르면 64비트 명령어를 처리 가능한 1GHz 이상, 듀얼코어(2코어)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사실상 최근 5년 이내에 출시된 거의 대부분의 프로세서가 이 조건을 만족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더해 출시 시기를 기준으로 윈도11 작동 가능 프로세서를 구분하고 있다.
[전문]
https://zdnet.co.kr/view/?no=2021062914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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