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하는 회사 또 저주 받을까 걱정된다

 

대우건설의 지배구조

대우건설은 타 대기업과 달리 그룹총수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사익편취 규제에서 자유롭고 지배구조 또한 명료하다. 대우건설이 최대주주로 아래 15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형태다. 호텔, 발전, 부동산개발, 리츠운용사, 환경회사 등 모두 건설업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업종들이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환출자 등 대기업에게 주어지는 행위제한 요건에서 자유롭고 자산규모가 10조 이상에서 추가되는 규제인 상호출자에서도 자유롭다.

 

나무위키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없는 집단은 대우건설, 포스코, 농협, KT, S-Oil, 대우조선해양, KT&G 까지 7개뿐이다. 사익편취 규제에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자회사에 최대주주사의 일감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도 대우건설에게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미미하다. 금융보험사로 분류하는 계설사가 2개 있지만, 모두 부동산개발 과정에서 유입되는 자금을 관리하는 회사이고 의결권을 행사할 만큼의 비중을 갖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위키백과

 

 

대우건설 인수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인수한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해외수주 성적을 바탕으로 2003년 조기에 워크아웃을 종결하였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하면서 당시 서울역 대우센터(현 서울스퀘어) 등 알짜 자산을 매각 당하고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하는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2009년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2010년에 한국산업은행에 인수되었다. 대우건설은 한때 3년 연속 (2006~2008) 시공능력평가 1위까지 올랐으나, 2011년 6위로 떨어졌다. (2012년 2013년 3위, 2014년 5위, 2015년 3위)

 

특히 지난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무려 6조6000억원에 사들였다가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등 탈이 나면서 토해내는 경험을 했다. 당시(2011년) 산업은행이 이를  3조2000억원에 사들였고, 한차례 매각이 불발되면서 현재 상황에 이르렀다.

 

'승자의 저주'를 몸소 겪었던 만큼 인수기업의 자금력 등 인수여력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비지니스워치)

 

 

 

대우건설 재매각

대우건설로선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꼭 3년 전에도 이같은 상황을 겪었다. 물론 삼킬뻔 했다가 무산되긴 했다.

 

우려되는 작은 회사 호반건설과 DS네트웍스의 인수 경쟁

대우건설보다 덩치가 작은 지역 거점의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대우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대우건설의 3000억원 해외부실이 드러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그로부터 3년 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역시 전남 광주 지역 거점의 중견건설사인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적극적이다. 중견급의 시행사인 DS네트웍스 역시 적극적으로 인수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50.75%)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이 두곳이 제안서를 냈다. 두곳 모두 대우건설보다 작은 규모이다보니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는다. 
(비지니스워치)

 

2019년 12월 31일 기준 주식 소유현황

 

작은 회사가 관리 어려운 이유

대우건설은 시공능력 평가 6위의 대기업이다. 

누가 되었든 인수하게 되면 제일 먼저 조직을 손대게 될 것이다.

 

 

최소한 임원 등 책임자급에 자신의 회사 조직이 차지하게 될 것이고 운영방침도 다소 아니면 대폭 바뀔 것이다.

 

문제는 관리능력이다.

1973년 설립된 근 반세기 역사를 가진 어마어마한 건설 대기업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대기업 조직과 관리 능력은 작은 회사가 모방을 못할 만큼 체계적이다.

사람 바꾼다고 통솔되는 것이 아니다.

 

건설회사는 매우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다.

특히 건설분야는 장기 근속 직원이 많다. 회사를 자신의 집 처럼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대우건설노조 "불공정 매각 결사반대" - 신아일보

 

운영 능력이 안되는 이런 작은 회사가 인수하는 것을 대우건설 직원들도 반기지 않을 것이다.

인수를 당하던 말던 직원들에게도 일하는데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큰 꿈을 갖고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아마 그들의 뜻대로 운영이 안됐을 것이다. 그 여파로 아시아나 매각까지 갔을 정도로 회사가 악화됐다.

 

금호가 그러했듯이 아마 인수하면 몇 년 못가 다시 시장에 나올 듯하다.

 

사족:

공교롭게도 금호나  DS중흥이나 모두 전라도 기업이다. 정권 바뀌기 전에 얼른?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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