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두배로 증가한 서울 중대형 아파트...왜? ㅣ 지방도 `똘똘한 한채`열풍

‘집콕’ 할거면 넓은 집에서… 서울 중대형 아파트 거래 한달새 배로


지난달 거래량, 전월의 2배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한동안 외면받았던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중소형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보다 넓고 쾌적한 집을 원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전경. /김연정 객원기자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764건(신고일 기준)으로 전월(4725건) 대비 85.5% 증가했다. 면적별로 보면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11월 808건에서 지난달 1582건으로 95.8% 늘었다. 중형(61~85㎡)은 85.1%, 소형(60㎡ 이하)은 81.8% 늘었다.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3월 13.8%에서 12월 18.1%로 높아졌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매매 가격 주간 상승률(부동산원 집계)은 이달 18일 기준 0.12%를 기록하며 5주 연속으로 전체 면적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것은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고 교육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해 중대형의 희소성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3~4년 사이 중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중대형과의 격차가 줄었고,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중대형 아파트 인기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real_estate/2021/01/24/HY5Z7JS6MVE4TE3UDJ6K6ZDY2A





지방도 '똘똘한 한채'…10억이상 아파트거래 3.7배 늘었다

지방도 `똘똘한 한채`열풍

1년새 751건서 2760건 `껑충`
수도권 규제 풍선효과 한몫
부산 10억 이상 4.5배 늘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전국 5대 광역시에서 지난해 `10억 클럽`에 가입한 아파트가 전년 대비 26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매일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전국 시도별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1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2019년 2만2644건에서 지난해 3만42건으로 약 33% 늘어난 가운데, 5대 광역시에서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2019년 751건에서 지난해 2760건으로 26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 중 1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2019년 0.6%에서 지난해 1.4%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단지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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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촉발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된 데다 지난해 7월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며 전세난이 심화되자 전세 회피 수요가 매수세로 전환하며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지방 주요 광역시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는 순환매 장세도 영향을 미쳤다.



거래 건수로는 5대 광역시 중 부산이 가장 많았다. 2019년 부산에서 거래된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366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634건으로 4.5배나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곳은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로 전용면적 222㎡가 36억963만원에 거래됐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전용면적 148㎡가 두 달 전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전용면적 144㎡는 2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대형 평수뿐 아니라 전용면적 84㎡의 중형 평수도 10억원에 다수 거래됐다. 삼호가든맨션, 해운대자이2차, 협진태양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중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2019년 1.0%에서 지난해 2.4%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대구광역시도 232건에서 679건으로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가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높은 값에 거래된 곳은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전용면적 204㎡가 지난달 25억5000만원에 팔렸다. 중형 평수로는 작년 10월 범어동 `빌리브범어`(전용면적 84㎡)가 1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9억5000만원 이상 10억원 미만에 거래된 아파트도 141곳이나 돼 대구 지역의 10억 클럽 가입 아파트는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광역시는 103건에서 230건으로 늘었고, 광주광역시는 46건에서 152건으로, 울산광역시는 4건에서 65건으로 늘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전용면적 189㎡가 작년 7월 22억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고, 서구 둔산동 `크로바` 전용면적 164㎡가 17억원 내외에서 거래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다만 지난해 말 지방 규제지역이 확대된 데다 집값이 크게 올라 올해는 수요가 수도권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 강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는 것도 수도권으로 수요가 쏠리는 것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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