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리면 집이고 뭐고 다 팔아야 하나요?


암 걸리면 집까지 팔아야 하나요?


    한 해에만 암 환자 23만여 명이 쏟아지는 시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나 된다(국가암등록통계-2019년 12월). 10명 중에 3.5명이 암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니 우울한 통계가 아닐 수 없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나오면 다른 가족들도 힘들 수밖에 없다. 간병은 물론 막대한 치료비에 하나 남은 집까지 파는 사람이 있다. 암에 걸리면 정말 막대한 비용이 들까? 건강보험이 있는데 왜 엄청난 돈이 필요할까?


Medgadget

edited by kcontents


가장 큰 자식사랑, 효도는? “본인의 건강 지키는 것”

암 치료에 엄청난 치료비가 드는 것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말기 암에 접어든 사람도 효과 좋은 신약이 있다면  돈만 있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신약은 건강보험이 안 되는 비급여인 경우가 많다. 일부 암 환자 가족 가운데 “돈 없으면 죽으란 말이냐”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비싼 신약이 필요 없는 초기-중기 암 환자는 국가나 민간 후원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로 국가암검진을 받은 사람은 국가로부터 암 치료비의 일부를 보조받을 수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생명나눔실천본부, 어린이재단 등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거쳐 치료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생기면 이들 후원단체에 문의해 자격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보험 안 되는 비싼 항암제… 눈물만 흘리고 있어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비급여 항암제에 대한 호소가 자주 오른다. 일부 면역치료제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 환자의 몸에 잘 맞으면 암 4기라도 장기생존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많은 중증질환자들이 제대로 치료제를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죽어간다는 것이다.


신약은 건강보험 적용이 크게 제한되어 있어 한 번에 600-700만원의 거액을 지불하고 3주에 1회 꼴로 맞는 경우도 있다. 어느 항암제는 1회 주사비가 최대 16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소소한’ 한 달 약값만 500만원인 경우도 있다. 그래도 효과가 지속되면 계속 맞을 수밖에 없다. 몇 개월이 지나면 일반가정은 큰 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가족 사랑이 각별했는데… 치료 중단해야 할까요?”

암환자와 가족들은 신체·정신적 어려움보다 경제적 고통이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치료 중인 비급여 항암치료 비용이 부담된다는 의견이 99%에 육박했다. 특히 응답자의 86.5%는 비급여 항암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중단 또는 연기까지 고민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혈액암협회- 9월 조사).


환자 가운데 가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생각해 비싼 비급여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자녀들이 하나 남은 집까지 팔겠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며 만류한다는 것이다. 신약을 맞으면 살 수 있는데, 스스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을 위해 본인의 암 검진, 예방법에 신경 쓰세요.”

평소 음식 조심, 운동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암을 예방하면 치료비 걱정은 먼 남의 일이다. 암이 생겨도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쉽고 돈도 적게  든다. 건강할 때 자신의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혹시”라는 의문을 갖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찮다고 그냥 눌러 앉으면 100배나 힘들고 엄청난 돈을 써야 하는 막다른 길에 몰릴 수 있다.



히트뉴스

edited by kcontents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 30%는 음식, 10-25%는 만성감염에 의해 생긴다고 했다. 담배를 끊고 음식만 조심해도 60% 이상의 암을 막을 수 있다.


국민 암 예방수칙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등이다.



이어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등을 명심하자. 가족의 행복을 바란다면 본인부터 건강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코메디닷컴


3년간 암환자 울린 ‘면역항암신약’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급물살


     폐암 환자들이 기다려온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약 3년간 급여 협상이 난항을 겪었지만, 최근 정부가 판매사인 다국적제약기업 한국MSD에 기업이 일부 재정분담을 하도록 하는 재정분담안을 제안하며 협상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메디닷컴



edited by kcontents


정부는 그 동안 급여 적용 조건으로 MSD측에 키트루다의 약값을 낮추라는 입장을 견지하다가 지난 4월 처음으로 재정분담안 제안으로 선회했다. 기업이 스스로 약값을 내리기 어렵다면 직접 다른 형태로 재정 일부를 메우라는 얘기다. 이에 한국MSD는 5월말 두 가지 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8월말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한국MSD도 정부의 제안에 대해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 급여 적용 여부가 오는 10월 14일 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여기서 MSD가 제출한 최종 재정분담안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면,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친 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급여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MSD 관계자는 “지난 2일 정부의 (재정분담안 추가 제출) 권고안을 받았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한 정부의 노력에 부응하고자 기존에 제출했던 재정분담안에서 조금이라도 추가 재정 분담율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키트루다는 기존 다른 항암제 대비 4배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이며 환자와 건강보험재정 양쪽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급여 적용이 어려웠다. 정부는 건강보험재정을 고려했을 때 키트루다 약값이 매우 높다고 봤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저렴하다는 다른 입장과 대립각을 좁히지 못했다.


키트루다는 현재 기존 다른 항암제 치료를 먼저 받은 뒤 효과가 없거나 병이 진행될 경우 처방될 때(2차 치료)만 보험급여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1980~2000년대 개발한 기존 항암제가 부작용이 크더라도 위험 부담을 그대로 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지적이 나왔다. 한국의 폐암말기 환자 3명 중 1명은 2차 치료를 받기 전에 숨지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1차 치료의 중요성이 크다.


우리나라 보험급여 문턱이 높은 것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뚜렷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6개국 중 무려 31개국이 키트루다의 1차 치료 급여를 적용했다. 이를 포함해 전 세계 52개국이 급여를 적용 중이다. 이 중에는 한국보다 GDP가 낮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도 포함된다. 이들 국가는 신약인 만큼 비용 부담이 크지만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비급여 5개 국가 중에 속한 상황이다.


키트루다는 지난 2017년 국내 출시 이후 3년째 급여 논의에 성과가 없어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계속 컸다. 항암제는 급여시 환자부담이 전체 약값의 5% 수준이라 암환자로선 보험급여가 절실하다. 특히 그 동안 키트루다의 임상적 효용성이 부각되면서 암환자들은 그야 말로 그림의 떡을 보는 처지였다.


© News1




지난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 추적관찰 결과에서 키트루다는 다른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폐암환자들에게 1차로 단독투여한 결과, 5년 전체 생존율 23.2%를 기록했다. 약물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생존율은 15.5%이었다. 기존 다른 항암제(화학요법)의 5년 생존율 5~6%에 비해 4배 이상 효과가 개선된 것이다.


다른 약물과 병용요법 효과도 크다. 지난해 말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키트루다는 화학요법을 병용한 결과 종양크기가 확연히 감소한 객관적반응률(ORR) 46.9%를 기록해 화학요법 단독투여군 28.6%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은 “폐암 환자는 30분에 1명씩 사망하는데 급여 논의만 3년째 지속돼왔고, 환자들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신약 치료의 기회도 없이 치료를 포기하고 죽어간다”며 “폐암 환자와 가족들로서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국MSD 관계자는 “하루 빨리 한국 암환자들이 다른 나라 국민들과 동등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형평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0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 신속히 재정부담안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00922/103042442/1

케이콘텐츠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