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5천만개] "내 아내를 외교장관 시켜봐라, 짐 싸들고 귀국할 것"


민경욱 "내 아내를 외교장관 시켜봐라, 짐 싸들고 귀국할 것"


"억대 요트 사러 출국한 장관 남편과 내가 똑같나"


     민경욱 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 여행을 간 것과 관련해 "억대 요트 사러 출국한 장관 남편과 나를 같은 체급으로 비교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강 장관 남편이 억대 요트를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나서 국민들이 난리를 치니까 여당 의원들이 민경욱도 똑같이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요트 사서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부 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건너와서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 똑같나"라고 반문했다.


민경욱, 미국에서 엄청난 활동 돋보여

(에스앤에스편집자주)


민경욱 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미국 백악관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민경욱 페이스북




이어 "도대체 무슨 이유로 비난을 하는 거냐"라며 "내 아내를 외교장관 시켜줘 봐라. 바로 짐 싸들고 귀국할테니"라고 비꼬았다.

민 전 의원은 최근 미국 백악관, 의회, 대법원 등 앞에서 제21대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이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3월부터 불필요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불필요한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강행한 이 명예교수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외교부 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 되시는 분이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며 "이 사안의 핵심은 요트가 아니라 이중잣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右),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 펜앤드마이크



edited by kcontents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 지침과 자제 요청에 응하고 있다"며 "그런데 특별히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에 간다. 그냥 개인의 문제라고 해서 넘어가면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여기서 대두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여당은 이 명예교수의 처사를 비판하면서도, 강 장관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명예교수 논란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강 장관을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서는 단연코 반대한다"며 "부정선거를 알리겠다며 미국에 간 민경욱 의원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을 받아야 되는데 이를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미국에 가 '대한민국은 후진 나라다'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라고 질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아시아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