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볼쇼이카멘....K-시티 네트워크 사업 선정 VIDEO: S. Korea to export its “smart city” model to 12 locations in 11 countries in K-City network


한-극동러 협력에 주목받고 있는 볼쇼이카멘

우상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무역관


한국의 K-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한국형 스마트 시티 청사진 제공 예정

 

즈베즈다 조선소를 중심으로 

한-러 조선해양 클러스터 조성될 가능성도 있어 


    지난 9월 17일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한국의 컨소시엄과 연해주 볼쇼이카멘의 스마트시티 기본 구상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4월 국토교통부의 ‘K-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볼쇼이카멘이 한국형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이다. 착수보고회에는 연해주 정부의 콘스탄틴 셰스타코프 부지사와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등도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 구상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체 촬영


연해주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구축

한국의 컨소시엄은 OSC도시건축사사무소, 수성엔지니어링, 법무법인 세종, 삼일회계법인으로 구성됐다. 이외에 감독기관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 포함됐고 KOTRA와 극동투자수출지원청 등 유관기관이 해당 사업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사업 일정이 다소 밀렸으나 내년 4월까지 볼쇼이카멘에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접목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 연해주 정부에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K-시티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사업에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초청 연수 등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국토부는 지난 4월 해외 23개국 정부와 공공기관이 신청한 80건 중 12건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12건 중 6건이 동남아이며, 러시아가 들어간 것은 볼쇼이카멘이 유일했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현지 정부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채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우리 기업들이 스마트시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도 적극 지지하려 하고 있다.


극동러시아 조선산업의 중심, 볼쇼이카멘

볼쇼이카멘이 ‘K-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볼쇼이카멘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개발을 위해 즈베즈다 조선소를 중심으로 조선 해양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도입한 선도개발구역(ASEZ) 20개 중 볼쇼이카멘이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는 많은 조선소가 있다. 극동지역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극동조선선박수리센터(FESRC. Far East Center of Shipbuilding and Ship Repair Center)를 운영하고 그 산하에 5개의 조선소가 속해 있다. 이 중 즈베즈다 조선소가 가장 크며, 중심이 되는데 이 조선소가 위치한 곳이 바로 볼쇼이카멘이다. 따라서 극동 러시아의 조선 산업은 볼쇼이카멘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동러시아 소재 주요 조선소

주: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 – 2007년 설립된 러시아 통합 조선 공사, 산하에 약 40개의 조선소가 있음.



자료: FESRC, USC


즈베즈다 조선소는 극동러시아의 조선산업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2024년 완성을 목표로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로스네프찌와 가즈프롬뱅크 컨소시엄이 수행 중으로 2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현대화 프로젝트를 위한 공사는 대부분 중국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China Communications Construction Company Ltd.(CCCC)이다. CCCC는 볼쇼이카멘 수역의 준설 작업, 드라이 도크 건설, 크레인 설치 등을 수행했다.


즈베즈다 조선소

자료: regnum.ru


볼쇼이카멘을 한-러 협력 조선해양클러스터로

우리 조선사들은 이미 즈베즈다 조선소와 활발히 협력 중이다. 가장 먼저 손을 잡은 것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2009년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의 USC와 합작해 Zvezda-DSME를 설립하고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2014년에는 러시아 야말프로젝트를 위한 쇄빙 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한 바 있다. 즈베즈다 조선소와의 협력 경험이 쇄빙 LNG선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됐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노바텍이 발주를 앞두고 있는 Arc7급 쇄빙 LNG선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노바텍은 우선 6척을 발주하고 옵션으로 6척을 추가 발주할 계획으로 총 12척 규모의 발주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선

자료: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은 2016년 극동조선선박수리센터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 추진 MOU를 체결하고 2017년 즈베즈다-현대를 설립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즈베즈다와 함께 2018년부터 아프로막스급 유조선을 건조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2018년 9월 13일 즈베즈다 조선소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즈베즈다-삼성을 설립했다. 러시아와 셔틀탱크선을 건조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에 선박에 대한 기본설계나 도면을 제공하고 프로젝트 관리, 품질 보증 등 전체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즈베즈다 조선소로부터 5척의 쇄빙 LNG선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 노바텍이 즈베즈다 조선소와 쇄빙 LNG선 10척의 건조 계약을 맺으면서 삼성중공업이 이번 쇄빙 LNG선 신조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쇄빙 LNG선 10척의 강재절단, 하부구조물 제작 등의 작업을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 조선 Big 3와 즈베즈다 조선소 간의 협력이 활발한 가운데 이를 발판으로 즈베즈다 조선소가 위치한 볼쇼이카멘에 한-러 조선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볼쇼이카멘 한국형 스마트시티 설계도 ‘극동 한-러 조선해양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발전시킬 복안이다.



지난 9월 23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가 러시아 조선해양수산산업단지 개발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LH가 추진 중인 볼쇼이카멘 한국형 스마트시티 설계를 디딤돌 삼아 우리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의 볼쇼이카멘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LH-KOMEA MOU 체결식

자료: 뉴스타운경제


시사점

볼쇼이카멘은 인구 4만 명의 작은 도시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다. 1930년 말 소련 정부에서 태평양 함대 수리 공장을 만들기로 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핵 잠수함 등 전략 무기를 수리했기 때문에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폐쇄적인 행정구역이었다. 폐쇄구역 지정은 2015년 1월 1일 해제됐다.


이렇게 작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도시가 최근 한국 기업들에 관심을 받고 있다. 즈베즈다 조선소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러시아 정부는 즈베즈다 조선소를 중심으로 조선해양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조선강국이다.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의 오성환 총영사는 볼쇼이카멘 착수보고회에서 “볼쇼이카멘은 한러 조선 협력을 위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 우리의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큰 그림에서 접근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자료: FESRC, USC, 즈베즈다조선소, 대우조선해양 primamedia.ru, bkamen.info, biang.ru, 위키피디아 러시아판, The Artic Institute, 뉴스타운경제,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볼쇼이카멘 개요

자료: 위키피디아 러시아판



Arc7 운반선 건조 현황 및 계획

자료: The Artic Institute

kotra



한국형 스마트시티 국제공모작 발표


도시개발형·솔루션형 등 11개국 12건사업 선정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허경구)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해외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시행한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이하 K-City 네트워크)’으로 도시개발형 6건(6개국), 단일 솔루션형 6건(5개국) 등 총 12건(11개국)사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도시개발형에는 △러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 솔루션형에는 △라오스 △몽골 △콜롬비아 △태국 △터키 등 11개국이 선정됐다.



[전문]

https://www.kharn.kr/mobile/article.html?no=12519


S. Korea to export its “smart city” model to 12 locations in 11 countries in K-City network


The South Korean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MOLIT) is exporting the Korean model of smart urban planning to 11 countries within its K-City network. The network comprises urban projects around the world in countries looking to apply the Korean model of smart cities. MOLIT has received 80 applications from 23 governments and public institutions around the world, of out of which it’s selected six locations for its smart city program: Bolshoy Kamen, Russia; Kota Kinabalu, Malaysia; Dala New City, Myanmar; Mekong Delta, Vietnam; the Chinchero International Airport in Cusco, Peru; and Indonesia’s new capital.


http://english.hani.co.kr/arti/english_edition/e_international/941240.html




Zvezda shipyard. Bolshoy K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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