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모듈러 공법으로 국내 최대 음압병동 완공


국내 최대 음압병동 30병상 완공


코오롱글로벌, 국립중앙의료원에 모듈러 공법으로 한달만에 지어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중앙의료원에 모듈러(modular) 건축 방식으로 30병상 규모의 음압병동을 지었다. 전체 면적 2431㎡의 3층 건물로 국내 음압병동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내부 설비를 마무리하고 있어 조만간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8월 21일 국립중앙의료원과 음압병동 시공계약을 맺고 공사에 착수, 한 달여 만에 완공했다. 기반시설 시공 기간을 빼면 모듈러 건축 조립에는 불과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모듈러 건축은 벽체·창호·배관 같은 건축물에 필요한 필수 구성품(모듈)을 완성 또는 반조립 상태로 미리 만들어 놓고서 시공 장소로 옮겨 빠르게 조립한다.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것처럼 건물을 지어 공기(工期) 단축이 쉽다.


코오롱글로벌이 첨단 모듈러 건축 방식으로 지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 조감도.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한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은 의료진의 요청을 반영해 2층과 3층은 복도 양쪽에 병실이 배치된 ‘중(中)복도’로 설계했다. 층마다 다채로운 평면 구현을 위해 첨단 모듈러 공법 기술을 총동원했다. 병실 공기를 외부와 차단해야 하는 음압병동의 특성에 따라 해상 여객선 설계 기술도 활용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질병관리청 기준을 충족하는 국가 지정 음압격리 병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착공 시점이 서울·수도권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하는 시기여서 공사 기간 단축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음압병동 기술을 표준화해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러 국가에서 모듈러 음압병동 시공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5곳 이상 국가와 음압병동 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이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기증한 모듈형 음압병동./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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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은 모듈러 건축이 미래 건설시장에서 주목받을 핵심 기술이 된다고 판단해 올해 6월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를 설립했다. 코오롱모듈러스는 음압병동을 포함한 비주거시설뿐 아니라 청년임대주택과 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 분야에도 모듈러 건축 방식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진중언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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