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新성장동력] GS건설 건설현장엔 AI 그리고 로봇이...


GS건설, 아파트에 AI플랫폼…건설현장엔 `보행로봇`


건설사 新성장동력


    GS건설은 '친환경'과 '디지털'을 핵심 키워드로 국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먼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의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적용 중이다.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개발한 자이 AI플랫폼은 기존 홈네트워크에서 더 나아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미래형 주택관리시스템이다. 월패드와 휴대폰, AI 스피커, 로비폰 등을 통해 각종 IoT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

자이 AI 플랫폼 개념도. ⓒ GS건설/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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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랫폼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입주민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AS 자재와 인테리어, 공유차량, 헬스케어, 세탁, 육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기청정 시스템과 연계해 실내 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보안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해킹을 막기 위해 단지 내 모든 통신을 암호화하고, 자이 인증시스템에 등록된 기기만 접근을 허용(디바이스 인증)하는 이중 보안시스템을 갖췄다. GS건설은 또 국내 최초로 4족 보행 로봇인 '스폿(SPOT)'을 건설현장에 도입했다. 스폿은 2015년 처음 개발돼 지난해 출시한 4족 보행로봇으로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 소재 한 아파트 현장과 서울 소재 한 공연장 신축 현장에서 스폿이 자율보행으로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후속 공사인 전기·설비 공사와 간섭 여부 확인, 안전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은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진출이다. GS건설은 전기차 보급에 따른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동력의 한 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지역 사회의 상생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내 약 12만㎡(약 3만6000평) 규모에 2차전지 재활용과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이다.

 


GS건설은 1차로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연간 4500t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 t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4족 보행로봇이 건설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사진 제공 = GS건설]

투자형 국외 태양광 사업도 GS건설이 공들이고 있는 새로운 분야다. GS건설은 지난 1월 민자발전산업(IPP) 개발사업자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자이살머 인근 600㏊(헥타르)에 발전용량 300㎿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프로젝트 사업비는 1억8500만달러(약 2200억원)로 이 가운데 GS건설은 2350만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한다. 사업은 2021년 4월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진 기술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초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폴란드 단우드와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영국 엘리먼츠 유럽을 인수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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